'7·10 부동산 대책' 불똥에.. 빌라·오피스텔 가격도 올랐다

김순환 기자 2020. 7. 16. 14: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10부동산 대책 이후 전셋값이 예상보다 급등하는 전세대란 조짐에 이어 서민주택인 빌라(다세대·연립주택)·다가구주택, 오피스텔 시장으로도 부동자금이 몰리면서 가격 상승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7·10대책 후 서울 전셋값 급등과 전세 아파트를 월세나 반전세로 돌리는 사례가 늘면서 전세 물건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규제 피하려 부동자금 몰려

전세대란에 이은 ‘풍선효과’

7·10부동산 대책 이후 전셋값이 예상보다 급등하는 전세대란 조짐에 이어 서민주택인 빌라(다세대·연립주택)·다가구주택, 오피스텔 시장으로도 부동자금이 몰리면서 가격 상승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7·10대책 후 서울 전셋값 급등과 전세 아파트를 월세나 반전세로 돌리는 사례가 늘면서 전세 물건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집주인들이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급증에 따른 ‘세금 폭탄’을 전세입자에게 떠안기는 상황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전셋값 상승세는 예상보다 가파르다. 8월 입주 예정인 서대문구 북아현동 ‘힐스테이트 신촌’ 아파트의 경우 아직 최종 완공 전임에도 15일 기준 전용면적 84㎡의 전셋값이 7억 원에 이르고 있다. 이 아파트 전셋값(입주 전 가계약)은 한 달 전만 해도 6억 원대 초반이었다.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서민이 많이 거주하는 빌라시장에도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전용면적 29㎡ 빌라는 5월보다 1500만 원 오른 3억 원에, 강서구 염창동 24㎡는 2억5000만 원에 가계약됐다. 이들 빌라 모두 지난 5월에 비해 2000만 원 안팎으로 가격이 올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월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5492건이었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다세대·연립주택은 7월에만 15일간 1336건이 거래됐다.

이런 여파로 경기 침체 및 과잉 공급으로 외면받던 오피스텔시장까지 활기를 띠고 있다. 인천 부평구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은 최근 계약이 부쩍 늘었다. 최근에는 한 사람이 3실을 계약했다. 부산에 공급한 ‘해운대 중동 스위첸’ 오피스텔은 계약 시작 3일 만에 모두 팔렸다. 부동산중개업계 관계자는 “빌라와 오피스텔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며 “부동자금이 규제를 피해서 빌라와 오피스텔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 문화닷컴 바로가기 | 문화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 | 모바일 웹]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