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에 세계 시가총액·부호 순위 출렁인다

양민철 기자 2020. 7. 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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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필두로 한 'IT 기술주' 상승세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각국 시가총액 순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디지털과 바이오 기업이 급부상하고, 전통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성장세가 주춤한 데 따른 결과다.

일본 도쿄 주식시장에서도 시가총액 1위 도요타자동차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소프트뱅크그룹(IT)과 키엔스(전기장비), 주가이제약(바이오) 등이 각각 시가총액 2위와 3위, 7위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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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선진국 증시 'IT·바이오' 시총 상위 진입

미국을 필두로 한 ‘IT 기술주’ 상승세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각국 시가총액 순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디지털과 바이오 기업이 급부상하고, 전통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성장세가 주춤한 데 따른 결과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흐름은 ‘IT와 바이오의 약진’으로 압축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올 상반기 글로벌 시총 10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IT 기업의 수는 138개사 늘어난 반면, 에너지·소재 기업은 114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를 제외한 7개 기업이 IT 업종이었다. 제약·바이오 기업도 100개사 늘었다.

세계 각국 증시도 IT·바이오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선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쇼피파이’가 부동의 시가총액 1위였던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까지 쇼피파이의 시가총액은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이 주목받기 시작하며 쇼피파이의 주가는 두 배 이상 치솟았고,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 주가는 전 고점 대비 11% 가량 주저앉았다.

주요 선진국 증시에도 같은 현상이 벌어진다. 영국 런던 증시에선 연초까지 시가총액 1위이던 HSBC홀딩스가 3위로 내려가고, 유력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후보 기업으로 꼽히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각각 1, 2위로 올라섰다. 일본 도쿄 주식시장에서도 시가총액 1위 도요타자동차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소프트뱅크그룹(IT)과 키엔스(전기장비), 주가이제약(바이오) 등이 각각 시가총액 2위와 3위, 7위로 상승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시가총액 1등 기업과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구성이 크게 변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부호 순위도 주가 변동성에 따라 출렁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테슬라 주가 급등으로 인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서 지난 10일(현지 시간) 기준 7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의 순위는 투자 손실에 거액의 기부(29억 달러) 여파로 10위까지 떨어졌다. 이후 테슬라 주가가 급등세를 멈추면서 두 사람의 순위는 15일 현재 10위와 6위로 다시 뒤바뀐 상태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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