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탕-온탕 극명한 수도권 청약시장 .. 실수요자 옥석가리기 치열

이상현 2020. 7. 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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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수도권 청약시장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수원과 광명 등 기존 집값이 많이 올랐던 인기지역이나 고양시 덕은지구 등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곳은 여전히 수요가 많았던 반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비인기지역은 순식간에 청약열기가 사그러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투기과열지구였던 광명시와 더불어 수원시는 6·17 부동산 대책을 통해 지난달 투기과열지구로 새롭게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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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접근성 뛰어난 곳 입소문
수원·광명 등 두자릿수 경쟁률
양주 옥정은 1순위 미달 직격탄
수도권 전역으로 부동산 규제가 확대되면서 기존 집값이 많이 올랐던 지역은 청약수요가 꾸준한 반면, 아닌 곳은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6·17 부동산 대책을 통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수원 영통구 일대 모습.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수도권 청약시장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수원과 광명 등 기존 집값이 많이 올랐던 인기지역이나 고양시 덕은지구 등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곳은 여전히 수요가 많았던 반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비인기지역은 순식간에 청약열기가 사그러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접수를 마감한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 등은 1순위 청약접수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마감했다.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는 233세대 모집에 2979명이 몰리면서 평균 12.78대 1을,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는 1349세대 모집에 1만9449명이 청약하며 평균 14.42대 1을 기록했다.

기존 투기과열지구였던 광명시와 더불어 수원시는 6·17 부동산 대책을 통해 지난달 투기과열지구로 새롭게 지정됐다.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기 직전 분양승인을 받은 단지로 3.3㎡당 1872만원의 분양가에 분양됐다.

앞서 상반기 공급됐던 옆 단지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분양가(1810만원)보다 평당 50만원 이상 분양가가 올랐지만 오른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충분했던 셈이다. 이는 수원과 광명 일대의 집값이 최근 급등하면서 여전히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 아파트값 통계를 보면 지난달 22일 기준 지난해 대비 올해 경기도 광명시는 6.99%, 수원시는 14.78% 각각 상승했다. 같은기간 경기도(5.93%), 서울(0.01%) 평균 상승률을 웃돌 정도로 큰 폭으로 아파트값이 뛴 것이다.

반면 수도권 비인기지역은 규제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았다.

같은날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 1블록은 1순위 총 1484건이 접수되며 일부 평형이 미달돼 2순위 청약접수까지 넘어가게 됐다.

양주는 6·17 부동산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기 직전인 지난달 분양했던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 2블록이 1순위 총 4062건을 접수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청약 수요가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제일풍경채 1블록과 2블록은 서로 맞닿아 있는 입지인데다 공급규모도 각각 1246세대 ,1228세대로 비슷해 부동산 규제가 직접적인 변수가 됐다.

서울접근성이 좋은 곳이라면 고분양가 단지들도 미계약 이후 수요가 꾸준했다. 서울 양천구 호반써밋목동보다 비싸게 분양됐던 고양시 덕은지구 DMC리버파크자이·DMC리버포레자이도 같은날 잔여물량 263가구의 모든 계약을 마쳤다.

이들 단지 역시 서울 상암생활권에 맞닿아 있는 입지여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았던 곳이다.

서울을 넘어 수도권까지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점점 확대되면서 실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 분양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 직전 대출 막차 단지인데다, 분양가 논란에도 주변 단지들보다 저렴하게 분양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집값이 워낙 많이 뛰었던 지역이라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에도 한동안 공급대비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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