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늘어날 입주량.. 전세대란 버팀목 될까

김민정 기자 2020. 6. 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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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에 서울에서 1만2500여가구가 입주하면서 집들이를 하는 가구 수가 이전보다 27% 정도 늘어난다.

전셋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6·17 대책으로 전세 물건이 더 줄고 있는 터라 늘어난 입주량으로 전세난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분기 서울의 입주 물량은 1만2552가구로 5년 평균치보다 27.1% 많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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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에 서울에서 1만2500여가구가 입주하면서 집들이를 하는 가구 수가 이전보다 27% 정도 늘어난다. 전셋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6·17 대책으로 전세 물건이 더 줄고 있는 터라 늘어난 입주량으로 전세난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분기 서울의 입주 물량은 1만2552가구로 5년 평균치보다 27.1% 많을 예정이다. 서울 지역의 주요 입주 단지로는 중랑구 면목동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 1505가구, 구로구 개봉동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 1089가구 등이다.

수도권 전체로는 3분기 입주 아파트가 6만1995가구로 5년 평균치 대비 33.7% 증가한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다음달 경기 성남 수정 4089가구와 인천 송도 3100가구 등 2만6614가구가 입주한다. 8월에는 김포 고촌 3510가구와 화성 동탄2 2512가구 등 2만528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전국은 11만858가구로 5년 평균치 대비 16.6% 늘어난다. 지방에서는 다음달 전남 무안 1531가구 등 1만4540가구가 입주하고 8월 부산 명지 2936가구 등 1만2980가구, 9월 세종시 3100가구 등 2만1343가구가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

정부의 6·17부동산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의 재건축 분양권을 받기 위해선 2년 이상 실거주가 의무화됐다. 따라서 대책의 불똥이 전세시장으로도 옮겨붙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미 서울의 전셋값이 지난해 7월 1일 이후 52주째 상승하는 가운데 전세 물건이 더 줄어들 경우 피해는 세입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물 부족과 전셋값 상승이 동시에 이어지는 가운데 3분기 입주량에 숨통이 트이면서 잠시 시장이 나아지지만, 내년에는 입주량이 올해보다 더 줄어들면서 전세 품귀 현상은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입주물량은 4만7267가구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47.06% 감소한 2만5021가구로 줄게 된다. 내년 수도권 입주물량도 올해(18만7732가구)보다 줄어든 13만6336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내년 전국 입주물량도 올해(35만6800가구)보다 감소한 24만9915가구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입주량이 늘면 전세 물량도 늘어나면서 전세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되지만, 집주인의 2년 거주가 의무화되고 내년 입주량도 줄어들면서 결국 상당 부분을 상쇄할 것"이라면서 "주택임대차보호 3법(임대차 3법)을 앞두고 집주인들이 가격을 한 번 더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전세는 대기수요가 꾸준한데 내년 입주량이 더 줄어들면서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전국적으로도 저금리로 반전세가 느는데다 분양을 받기 위한 대기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세 시장이 더 불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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