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불쑥'.. 정부, 또 집값만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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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21번째 '6·17 대책' 이후 잠시 주춤했던 서울 강북 미아동 등 일부지역의 집값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부가 이번 대책에서 수도권의 절반을 규제 지역으로 묶자 이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어졌던 풍선효과의 부메랑이 서울로 다시 향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의 규제로 서울에서 다시 9억원 이하 아파트 가격이 꿈틀거리자 이번 대책도 실패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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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규제에 서울 '풍선효과'
저금리에 갈곳 없는 자금 쏠림
저렴했던 매물까지 9억 키맞춤
정부의 21번째 '6·17 대책' 이후 잠시 주춤했던 서울 강북 미아동 등 일부지역의 집값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부가 이번 대책에서 수도권의 절반을 규제 지역으로 묶자 이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어졌던 풍선효과의 부메랑이 서울로 다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에서도 정부의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서울 외곽 지역들이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6·17 대책 발표 직후인 18일 강북구 미아동 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면적 84.99㎡는 8억 원에 실거래됐다. 현재 매도 호가는 8억2000만∼8억5000만원으로 6·17 대책 발표 직전 최고가보다도 1억 원이나 급등했다.
이 아파트의 바로 옆에 위치한 래미안트리베라 2차 아파트의 전용 84㎡가 최근 약 9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많이 좁혀졌다. 이 주택형은 올해 2월까지만 하더라도 실거래가가 7억 원을 밑돌았다. 그러나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점점 강화되자 풍선효과로 가격이 금세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두산위브트레지움 아파트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직 9억 이하 아파트라 정부의 대출 규제 등에서 자유롭다보니 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 12월 6층짜리 예술문화센터가 들어오면 래미안보다 두산 아파트의 가치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계동 대표 재건축 단지인 상계주공11단지 전용 59.2㎡는 대책 발표 일주일 전 4억8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후 호가가 7000만원 급등하며 5억원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이 아파트의 전용 68.86㎡는 현재 매도 호가가 6억5000만원인데 올초보다 1억원 오른 가격이다.단지 인근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단지 바로 앞에 동일초가 있으며 두루미어린이공원도 가까워 아이 키우기에 좋다보니 매물이 간혹 나와도 금방 팔려나간다"며 "요즘 수요는 많은데 워낙 매물이 없어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의 규제로 서울에서 다시 9억원 이하 아파트 가격이 꿈틀거리자 이번 대책도 실패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업계는 가격이 오른다고 무작정 규제로 묶는다면 시중의 풍부한 부동자금이 비규제 지역 의 아파트로 몰리면서 집값 원상회복은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비규제 지역 가격이 상승한다고 규제로 묶어버리면 다시 인서울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현 본부장은 "6·17 대책 이후 집값이 무섭게 오르는 김포 지역만 하더라도 최근 호가가 7억원까지 상승한 상황이라 같은 가격이면 서울에서도 매입할 수 있는 주택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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