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팀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바이러스 전파기간 더 길어"

권재희 2020. 6. 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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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고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들이 유증상 감염자에 비해 더 오랜기간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37명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 이들의 바이러스 전파기간 중간값은 19일로 유증상 경증 환자보다 3분의 1가량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충칭의대 연구팀은 이번에 총 180명의 코로나19 감염자를 연구했는데, 이 가운데 20% 이상이 무증상 감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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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고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들이 유증상 감염자에 비해 더 오랜기간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충칭 의과대학 황아일룽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의학 전문지 '네이처 메디컬'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37명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 이들의 바이러스 전파기간 중간값은 19일로 유증상 경증 환자보다 3분의 1가량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 무증상 감염자의 바이러스 전파 기간은 45일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바이러스 전파가 반드시 코로나19 감염으로 이어지는건 아니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무증상 감염자 37명 모두 항체를 보유했지만, 이들의 항체 보유 수준은 유증상 감염자의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완치 후 항체를 상실하는 경우가 발견됐지만, 무증상 감염자는 그 상실 정도가 훨씬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무증상 감염자의 40% 이상이 퇴원하기 전부터 이미 항체를 상실했는데, 이는 무증상 감염자의 면역 반응이 더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칭의대 연구팀은 이번에 총 180명의 코로나19 감염자를 연구했는데, 이 가운데 20% 이상이 무증상 감염자였다.

충칭의대 연구팀은 "'침묵의 전파자' 출현으로 코로나19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무증상 감염자 대응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19 검사 확대, 위생 강화 등 정책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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