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뚫렸다..이태원 클럽 다녀온 친구 만난 20대 확진

위성욱 2020. 5. 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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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한국수자원공사 직원 확진
거제 확진자 접촉자는 모두 78명
이태원 지역 경남 방문자는 566명

경남 거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이 남성은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의 친구를 만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한국수자원공사에 근무하는 거제 확진자는 접촉 인원이 78명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어 지역사회 3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용산구 보건소 방역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메이드'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13일 경남도에 따르면 하루 전 경남 거제에 사는 92년생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인(경남118번) 이 남성은 이태원 클럽에 갔다 코로나19에 확진된 부산 13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지난 5일 부산의 한 커피숍에서 4시간 정도 만났던 것으로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남118번은 이후 6일 사무실에 출근해 정상 근무했다. 7일에도 출근해 오후 중곡동 상수관 공사 현장을 방문한 뒤 연초면에 있는 만선칼국수에서 식사 후 귀가했다. 8일에는 사무실에 나와 근무하다 연초면 미도락민물장어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4시쯤 공사 현장을 찾았다. 이어 오후 5시 20분쯤 고현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에 있는 부모님 집을 방문했다. 9일 부모님 집에 머물다 10일 오후 3시쯤 다시 거제로 돌아왔다.

11일 오전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장평동 제일내과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인근 온누리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은 뒤 집으로 돌아왔다. 이어 같은 날 오후 8시쯤 부산에서 만난 친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거제시보건소 선별진료소로 가 검사를 받았고 양성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경남118번이 부모 2명, 수자원공사 직원 56명과 회사 내부식당 이용자 11명, 내과 6명, 약국 3명 등 모두 78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전체 인원이 566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 중 이태원 클럽 확진자의 접촉자는 50명이고 나머지는 이태원 지역 방문자다. 현재까지 경남118번 1명이 양성으로 나왔고, 293명은 음성, 나머지 272명은 검사가 진행중이다.

경남 누적 확진자는 115명으로 늘어났다. 시·군별로 보면 창원이 31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거창 19명, 김해·진주 각 10명, 창녕·합천·거제 각 9명, 밀양 5명, 양산 4명, 사천 3명, 고성 2명, 함안·남해·산청·함양 각 1명 등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 거주자 중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 소재 유흥업소에 출입한 분들은 모두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신고하지 않거나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으며 향후 확진시 치료비용도 본인이 부담하고 방역비용에 대한 구상권도 청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거제=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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