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사역, 코로나19 기간 사실상 중단됐다"

우성규 기자 2020. 5. 7. 00: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일학교 학생들의 온라인예배 적응과 공과공부 진행이 여의치 못했음을 보여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연구소장 고상범 목사는 "설문은 3주간 진행됐으며 교파를 초월해 연구소에 등록된 교사·교역자를 대상으로 했다"면서 "통계적 엄밀성을 보장하진 않지만, 온라인예배를 제외한 주일학교 사역이 코로나19 기간 사실상 중단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일학교사역자연구소 사역자 설문.. 공과공부·눈높이 예배 성과 못 미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일학교 학생들의 온라인예배 적응과 공과공부 진행이 여의치 못했음을 보여주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최대 피해자로 다음세대와 교회학교를 꼽는 가운데 코로나19 극복 이후에도 아동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주일학교 사역의 온라인 강화가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주일학교사역자연구소는 지난달 전국 교회의 주일학교 담당 교사와 목사·전도사 등 사역자 7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했다. ‘학생들이 온라인예배에 잘 집중하고 적응한다고 생각합니까’란 질문에 75%는 ‘아니오’라고 답했다. 온라인예배 외에 주일학교의 공과공부 혹은 성경공부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느냐는 물음에는 82.9%가 역시 부정적 답변을 내놨다.

장년 예배와 별도로 교회학교 주일예배를 어떤 형태로 드렸는지 물었더니 34.2%가 ‘사전 편집 영상예배 전송’을, 26.3%가 ‘실시간 영상예배’를 답했다. 반면 ‘가정예배로 흡수’ 답변은 13.2%, ‘교회학교 예배 폐지’ 7.9%, ‘장년 오프라인예배 흡수’ 9.2% 등이었다. 주일학교 공과공부는 언감생심이고 주일학교 눈높이 예배도 쉽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연구소장 고상범 목사는 “설문은 3주간 진행됐으며 교파를 초월해 연구소에 등록된 교사·교역자를 대상으로 했다”면서 “통계적 엄밀성을 보장하진 않지만, 온라인예배를 제외한 주일학교 사역이 코로나19 기간 사실상 중단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학생들과 온라인예배 외의 소통법을 자유롭게 묻는 말에는 전화나 문자 심방, 택배 및 드라이브스루 심방, 페이스북 유튜브 밴드 줌 등의 SNS 심방 답변이 많았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자주 인용되는 시편 91편 기도문에 아이들 이름을 넣어 제작해 가정으로 보내거나 분반 공부 대체용 성경 퍼즐 퀴즈를 만들어 집에서 학습을 유도하는 방식도 공유됐다.

고 목사는 “학생들 등교 시점에 맞춰 오프라인 주일학교가 재개되더라도 온라인 사역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믿지 않는 부모가 자녀를 교회에 보낼 가능성이 더 낮아진 만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주일학교 접촉의 다양화가 중요하다고 했다. 고 목사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미국 대학 위주로 도입된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교습법을 추천했다. 온라인으로 미리 공과교재를 학습하고, 오프라인에선 이에 대한 질의응답과 토론으로 적용을 돕는 방법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