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사다리 모니터링

이경호 2020. 4. 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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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일주일 만에 대전광역시 침산동 개구리 사다리 모니터링을 다녀왔다.

4월 1일 모니터링을 했을 때 이미 물이 말라있어 한차례 물을 부어준 후 8일 만이었다.

등면에 검은색과 녹색 무늬를 가진 무당개구리는 자극을 받으면 피부에서 독성물질이 분비되니 조심해야 한다.

 물이 가물어지면서 고인 곳이 적어져서인지 무당개구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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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이경호 기자]

지난 9일 일주일 만에 대전광역시 침산동 개구리 사다리 모니터링을 다녀왔다. 4월 1일 모니터링을 했을 때 이미 물이 말라있어 한차례 물을 부어준 후 8일 만이었다. 너무 늦게 도착했던 탓일까? 올챙이들이 마지막까지 살고자 물웅덩이에 모여있다 고사하고 말았다. 

앞으로 1주일에 1회가 아닌 2회 이상 모니터링하기로 결정했다. 다시 올챙이들이 고사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개구리 사다리를 설치할 때만 하더라도 이런 고사는 상상하지 않았다. 좀더 세심하지 못했던 스스로를 반성해 본다. 
 
▲ 고사된 올챙이들의 모습 .
ⓒ 이경호
 
다행히 수로의 다른 부분에서는 물이 많이 마르지 않아 제법 자란 올챙이들을 볼 수 있었다. 올챙이 수는 줄어들었다. 원래 올챙이 알부터 개구리까지 자라는 동안 많은 수가 줄어든다고 한다. 

산개구리 경우 한 마리의 암컷이 낳는 알의 수는 800~2000개 정도라고 하는데 그 중에 정작 개구리까지 자라는 아이들은 반의 반의 반도 안 되는거 같다.

점점 개구리들이 살아가기 힘든 환경으로 바뀌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는 올챙이들 옆에는 무당개구리도 볼 수 있었다. 등면에 검은색과 녹색 무늬를 가진 무당개구리는 자극을 받으면 피부에서 독성물질이 분비되니 조심해야 한다.
 
▲ 당일 만난 무당개구리의 모습 .
ⓒ 이경호
 
물이 가물어지면서 고인 곳이 적어져서인지 무당개구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같은 개체 수가 적은 물에 있다 보니 사람들 눈에 띄는 것이다. 이렇게 눈에 띄는 것 또한 문제다. 천적인 새들에게 쉽게 잡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곳이라도 무사히 번식하기를 바라며 먹이가 되는 달걀 노른자를 공급해주었다. 그리고 혹시 마를지 몰라 다시 물을 공급해주고 다시 오는 텀을 줄이기 위해 13일 다시 찾을 것을 기약했다. 
 
▲ 다시 물을 주는 모습 .
ⓒ 이경호
 
이번 계기로 조금 더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살아남은 올챙이와 다른 개체수 유지에 노력하기로 했다. 또 다른 농수로에 빠져 나오지 못하는 개구리나 이렇게 비가 내리지 않아 개구리가 되기도 전에 말라죽은 올챙이들이 많이 있을 거란 사실을 알게 됐다. 다른 활동가들과 함께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수로에 빠져 열악한 상황에 있을 올챙이와 개구리들을 구조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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