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기 중 3시간 생존..종이박스 1일, 플라스틱선 3일

강찬수 2020. 3. 1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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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원 등서 학술지 게재
구리 4시간, 스테인리스선 2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3시간 후까지 생존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됐다. 에어로졸(공기에 떠다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뒷받침해 주는 자료인 셈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의 과학자들은 17일(현지시간) 국제 의학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한 논문에서 “기침·재채기 등으로 배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일부는 3시간 후까지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반감기와 생존기간

연구팀 조사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 노출된 후 66분 만에 감염할 수 있는 바이러스 숫자가 절반으로 줄었고(반감), 다시 66분 후인 노출 후 132분에는 처음의 75%가 비활성화됐다. 노출 3시간 후에는 생존 가능한 바이러스의 양이 처음의 12.5%로 줄어들었다. 일부 바이러스는 3시간 후까지도 생존한다는 의미다.

구리 표면에서는 바이러스 반감기가 46분으로 조사됐으며 4시간까지 생존했다. 판지(cardboard) 위에서는 반감기가 3시간30분이며 24시간 후까지도 전염력을 가진 채 생존했다. 반감기가 각각 6시간49분과 5시간38분으로 조사된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 표면에서는 2~3일까지도 생존했다. 전반적으로 사스(SARS·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와 비슷한 생존력이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에어로졸을 비롯한 다양한 오염 물체와 접촉할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달 19일 “에어로졸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고 발표했지만, 한국 보건당국은 비말(침방울)을 통한 ‘접촉 감염’이 주 감염 경로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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