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첫 날.."30분 만에 매진됐어요"

문형민 기자 2020. 3. 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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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문형민 기자]
<앵커>

정부의 마스크 판매 5부제가 시행됐습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헛걸음한 소비자, 마스크가 제 때 입고되지 않거나 30분도 되지 않아 소진된 약국 등 어수선한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문형민 기자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약국입니다.

공적마스크 5부제 시행 첫 날, 마스크가 입고된 지 30분 만에 모두 판매됐습니다.

<인터뷰> 김동현 푸른온누리약국 약사 (서울 서대문구)

"오늘 한 30분 만에 (공적마스크가) 매진됐습니다. 해당 요일을 잘못 알고 오시는 경우도 있고 다른 데서 구입하셨는데 모르고 또 구입하시려고 하는 경우도 있고···"

또 다른 약국은 입고시간조차 정해지지 않아 소비자는 발길을 돌리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인터뷰> 시민 A씨 (서울 중구)

"여기 열한 군데를 뒤져봤거든요. 근데 아무도 없어요. (약국들이) 밖에 붙여놨어요 ‘마스크 없음’···"

시민들은 마스크 구매 가능한 요일을 헷갈려 혼선을 빚고 있고 약사는 조제업무와 마스크 판매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현 푸른온누리약국 약사 (서울 서대문구)

"처방전 가지고 오시는 환자분들하고 (마스크 구매하는 분들이) 중복되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업무상 어려운 점이 있어요."

이렇게 곳곳에서 마스크 5부제로 인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적 마스크 공급 부족은 당분간 지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9일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약국에 공급된 공적 마스크 277만 4천장.

실제 월요일인 9일 출생년도 끝자리 1년생과 6년생만 1인당 2매를 살 수 있어 하루 평균 138만여명만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이를 평일 5일 전체로 환산할 경우 1주일에 693만 5천명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에 주소를 두고 있는 인구가 2,60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평일 전체 4명 가운데 1명만 구입할 수 있는 겁니다.

마스크 생산업체들이 공급량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어 수도권 거주자는 한 달에 한 번 사는 것도 빠듯할 수 있는 마스크 5부제가 됐습니다.

여기에다 공적마스크를 유통하는 '지오영'과 '백제약품'에 대한 특혜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마스크 구입 갯수를 제한하고 5부제까지 강행했지만, 시행 첫날부터 마스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됐습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문형민 기자 mhm9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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