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나온 거창 교회는 '구원파' 이단".. 유사 명칭에 정통교회 피해

서윤경 기자 2020. 3. 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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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한국침례회가 소속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판정받은 '대한예수교침례회'(이요한 구원파) 소속이지만, 거창군이 동선을 공개하며 잘못 표기했다.

그러나 거창군이 홈페이지에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가 아닌 '거창침례교회'로 잘못 기재하면서 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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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교단 기독교침례회 소속 거창엔 성은교회 유일
지난 29일 경남 거창군청이 4차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힌 뒤 홈페이지에 공개한 확진자 동선. 거창군청 홈페이지

기독교한국침례회가 소속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판정받은 ‘대한예수교침례회’(이요한 구원파) 소속이지만, 거창군이 동선을 공개하며 잘못 표기했다.

경남 거창군은 지난 29일 4차 브리핑에서 “관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1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29일 추가로 확인된 4명의 확진자는 모두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 신도라고도 했다.

그러나 거창군이 홈페이지에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가 아닌 ‘거창침례교회’로 잘못 기재하면서 혼란을 일으켰다.

거창에는 정통교단인 기독교한국침례회 소속 교회로 성은교회가 있다. 거창군의 잘못된 표기로 성은교회가 항의 전화에 시달렸고 성도들은 혼란을 겪었다. 거창군은 성은교회의 요청에 따라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로 수정했다.

대한예수교침례회는 생명의말씀선교회로 불린다. 유병언 ‘구원파’인 기독교복음침례회에 있다가 1982년 탈퇴했다. 명칭에 ‘예수’ ‘침례회’ ‘선교회’를 쓰지만 한국교회는 물론 기독교한국침례회와도 상관이 없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발간한 이단 사이비 연구 종합자료는 대한예수교침례회를 구원파로 분류한다. 이 자료는 “이요한은 구원파 초창기부터 목포에서 (유병언의 장인인) 권신찬을 추종했던 일문으로 1962년에 ‘중생을 경험’했다고 하며 권씨에게서 안수를 받았다”며 이씨의 신조 조항과 구원관이 권씨의 구원파와 다를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구원파는 1985년 기독교대한성결교회로부터 이단·사이비로 판정받았고 예장통합과 합동 등 다수 정통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분류됐다.

기독교한국침례회 김일엽 총무는 “이전에도 비슷한 명칭의 기독교복음침례회, 대한예수교침례회 때문에 오해를 많이 받았다”면서 “세월호 사건 이후 이들이 이단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오해를 씻었는데, 잊을 만하면 이런 일이 되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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