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연구원 등 4명 추가 확진, 대전 6일만에 10명 발생

김방현 2020. 2. 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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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확진된 산림기술연구원 연구원 동료
도시철도 월평역 동료 직원도 확진 판정
대전 을지대 병원 확진자, 감염경로 미궁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됐다. 전날 3명이 발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4명이 추가되면서 대전지역 확진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6일 만에 두 자릿수 환자를 기록했다.

코로나 19확진자가 발생한 대전도시철도 월평역에서 방역작업이 진행중이다. 프리랜서 김성태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 4명 중 2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산림기술연구원에 근무한 연구원 동료 2명이다. 이 가운데 1명은 대전시 서구 월평동에 사는 30대 남성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25일 둔산동 대형마트와 주유소·시장 등을 찾았다. 26일 출근해 발열 등 증세가 있자 서구 보건소에 가서 진단을 받았다. 이어 이날 오후 8시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일 연구원장과 함께 경북 성주군으로 산림조사를 다녀왔다. 이 연구원은 성주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과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따른 연구원 추가 확진자는 서구 복수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다. 이 연구원은 20일 오후 6쯤 증세가 시작되자 23일까지 집에 머물렀다. 이어 24일 시내버스를 타고 둔산동 소재 병원서 진료를 받고 약국에서 약을 받았고 집으로 갔다. 이어 25일 오전 10시 건양대병원에서 검체 채취 등 진료를 받고 약국·대형마트 등을 다녔다.

앞서 지난 26일 산림기술연구원 33세 연구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연구원도 경북 성주로 산림조사를 다녀온 뒤 지난 20일부터 몸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이 사는 곳은 유성구 봉명동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24일 오전까지 연구원에서 근무한 뒤 25일 발열 증세 등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산림기술연구원은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 인근에 있으며, 직원은 7명이다. 산림청은 산림기술연구원 직원의 정부대전청사 출입을 금지하고, 모두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전날 확진된 대전도시철도 월평역 직원의 동료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27일 오전 발열증상이 나서 충남대 병원에 입원해 진단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충남 공주에서 대전 대학병원으로 이송된 78세 A씨다. A씨는 폐렴 증상으로 을지대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0일부터 기침·가래 등 증상을 보여 공주의료원에 입원해 있다가 25일 을지대병원으로 왔다. 이 환자는 이날 진료가 한 달 전쯤 예약돼 있었다고 한다.
대전시는 A씨를 국가지정 음압병상으로 이송하고,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을 조사 중이다. 코로나 19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대전시는 전했다. 을지대병원측은 "이 환자가 병원 도착하는 순간부터 격리 치료를 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27일 오전 대전시 둔산로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청직원들이 신천지교회측 관계자 입회아래 시내 교인들의 코로나19 관련 사항을 전화를 통해 전수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에서는 전날 성세병원 40세 여성 간호사 1명과 대전도시철도 월평역 39세 여성 역무원 1명 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세병원 의료진과 환자 등 51명에서는 아직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의료진 등 51명 가운데 47명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 나머지 4명은 조사하고 있다. 40세 여성 간호사는 증세가 거의 없어 집에 격리중이다.

한편 대전시는 이날부터 지역 신천지교회 신도 1만 2615명을 확인에 나섰다. 대전시 직원 100명을 동원, 전화로 이들의 증세를 파악한 다음 유증상자는 격리조치 키로 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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