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펙트체크]12.16이 서울 눌렀다고 수도권 풍선효과, 사실일까

박소연 2020. 2. 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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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16 대책이 두달째를 맞으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풍선효과'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2·16대책 발표 이후 두 달 간 서울 아파트 실거래 신고 건수는 총 7990건으로 대책 직전 두 달 간 거래량인 2만2614건의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반면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12·16대책 직전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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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16 대책이 두달째를 맞으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풍선효과’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바가 지표상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규제가 덜한 경기도 지역, 특히 수원·용인·성남(수용성) 지역은 거래량이 폭발하고 있어서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2·16대책 발표 이후 두 달 간 서울 아파트 실거래 신고 건수는 총 7990건으로 대책 직전 두 달 간 거래량인 2만2614건의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특히 대책의 타겟으로 분류된 15억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대책 발표 전 두달 평균 10% 선에서 대책 발표 이후에는 2.6%로 급감했다.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 비중도 대책 발표 전 19.4%에서 대책 발표 후에는 10.9%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 기간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대책 발표 전 70.6%에서 대책 발표 후 86.5%로 커졌다. 노원·도봉·강북구 등 일명 '노·도·강' 지역을 비롯해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12·16대책 직전보다 증가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만802건이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2만857건으로 증가했고 올해 1월 계약분도 2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풍선효과 지역으로 알려진 수원과 용인시의 거래량이 실제로도 크게 늘었다. 수원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3029건에서 올 1월 3088건이 신고됐다. 신고기간이 한 달 여유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수원시 장안구는 지난해 11월 388건에서 12월 476건으로 늘어난 뒤 올해 1월 689건으로 급증했다. 권선구는 지난해 11월 697건에서 12월 864건으로, 올해 1월 899건으로 늘었다. 팔달구와 영통구도 1월 계약분 신고 건수가 현재까지 319건, 1181건으로 전월 거래량을 넘어설 전망이다.

수용성으로 묶이는 용인시 역시 거래량이 지난해 11월 2168건에서 12월에 2343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1월 계약분도 현재 2074건이 신고됐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이르면 금주중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서면 결의를 거쳐 앞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팔달구 외에 나머지 권선·영통·장안구 등을 조정대상지역으로 확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같은 현상은 이날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분양가격지수 및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에서도 나타났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2020년 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124.5로 지난해 12월 144.6보다 20.1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6월 128.3을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1.4로 전달의 128.8보다 2.9p 상승했다. 인천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24.0으로 전달 120.1보다 3.9p 상승했다. 서울 지역을 눌러 여타 지역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심리에도 반영된 것이다.

HUG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최근 1년 간 분양가격은 서울이 6.85% 오를 동안 인천 지역은 11.81% 상승하면서 '풍선효과' 가능성을 보여줬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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