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코로나' 맹위 떨치는데..날씨 풀리면 한풀 꺾일까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2020. 2. 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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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으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사이 90명 이상 늘어나면서 누적 사망자가 900명을 넘어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0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시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만171명, 사망자는 90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신종코로나 의심 환자는 2만358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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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지 후베이성 외 확진자 증가세 엿새째 감소..쓰촨성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긴장'
웨이보 캡처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으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사이 90명 이상 늘어나면서 누적 사망자가 900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 수는 4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진원지인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다른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가 6일째 감소한 데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예상보다 조기에 확산세가 꺾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0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시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만171명, 사망자는 90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3062명, 사망자는 97명 각각 늘었다. 일일 사망자 수는 7일과 8일 각각 80명을 넘어선 데 이어 9일에는 90명을 돌파했다.

발병지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은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2618명 늘어난 2만9631명에 달했고, 사망자는 91명 증가한 871명이었다. 중국 내 신종코로나 의심 환자는 2만3589명이다.

하지만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 890명을 기록한 이후 4일 731명, 5일 707명, 6일 696명, 7일 558명, 8일 509명, 9일 444명으로 6일째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전체 신규 확진자도 지난 3일 3235명으로 3000명을 돌파해 4일 388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7일 3399명, 8일 2656명, 9일 3062명으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후베이성 봉쇄 등 중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 통제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감염병 전문가인 이안 립킨 컬럼비아대 교수는 “봄이 오면 신종코로나 감염률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기온이 상승하는 2월 말이면 확산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춘제(春節·설) 연휴가 끝나고 사람들이 직장으로 속속 복귀하고 있어 이번 주가 감염병 확산 여부를 가늠할 또 한차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 정점기에 1100만 우한 인구 가운데 5%가 감염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중국에서는 20일 넘게 체온 변화 등 특별한 증상이 없는 무증상 신종 코로나 환자가 나와 주목된다.

관영 CCTV에 따르면, 쓰촨성 서훙시가 고향인 이모(35)씨는 우한에 거주하다 지난달 16일 가족과 함께 고향에 갔다가 지난 8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향에 뒤에도 여러 차례 체온 측정을 했으나 발열 등 증상이 없다가 지난 7일 첫 증상이 나타났다. 이씨와 가족들은 우한에서 기차를 타고 서닝시까지 이동했으며, 고향에서 친지와 지인 등 많은 사람들과 밀접하게 접촉했다.

신종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중국에서 또다시 조류 인플루엔자(AI) 피해가 발생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 농업농촌부판공실은 9일 쓰촨성 난충시 시충현의 한 농가에서 기르던 가금류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에서 키우던 가금류 2497마리 가운데 1840마리가 폐사했다. 당국은 주변 가금류 2261마리도 살처분했다.

앞서 지난 1일 후베이성 남부에 위치한 후난성 사오시 솽칭구의 한 농장에서도 AI가 발생했다. 당시 보고된 AI는 쓰촨성 농가와 달리 H5N1형이었고, 지난달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는 4차례 H5N6형 AI가 발생하기도 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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