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공짜 마스크 30분 만에 동나..손세정제 통째 들고가"

2020. 2. 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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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대비해 지하철역에 마련한 무료 마스크를 뭉텅이로 가져가는 얌체 행위가 기승을 부리자 시민의식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일 서울시 질병관리과장은 3일 서울시 정례 브리핑에서 "지하철역에 아침에 마스크를 1000매를 갖다 놓아봐야 30분 만에 동이 난다는 소식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지하철역과 시내버스에서 마스크를 나누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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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의식 지켜달라" 당부
연합뉴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대비해 지하철역에 마련한 무료 마스크를 뭉텅이로 가져가는 얌체 행위가 기승을 부리자 시민의식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일 서울시 질병관리과장은 3일 서울시 정례 브리핑에서 “지하철역에 아침에 마스크를 1000매를 갖다 놓아봐야 30분 만에 동이 난다는 소식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지하철역과 시내버스에서 마스크를 나누어 주고 있다. 전날 기준 보유량은 600만개다.

김 과장은 “처음에는 급한 마음에 쌓아두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가져가게 했다”며 “양심껏 1인 1매를 쓰기를 원했는데 그렇지 않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손 세정제도 통째로 들고 가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서울시청 1층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며 “통 밑에 접착제를 바른다든지 쇠사슬로 묶어놓는 일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지하철 배포 마스크는 이제 안내문을 붙여두고 역무원한테서 받아 가는 식으로 조치할 것”이라며 “처음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점점 의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 15명 중 7명이 서울에 머물고 있다. 자발적 신고로 확인된 서울 유증상자 129명 중 115명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14명이 격리 상태에 있다.

황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발생한 서울시 확진자 3명 중 2명은 3차 감염이 발생한 사례”라며 “지역사회의 감염 우려가 매우 커졌다는 의미인 만큼 한층 강도 높은 대책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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