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및 육아휴직 자유로운 '쥬비스 그룹' 일과 가정의 양립은 육아부터 시작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기혼여성 884만 4000명 가운데 경력단절 여성은 169만 9000명으로 19.2%를 차지했고 그 중 가장 활발히 사회 활동을 해야 할 연령대인 30대가 80만 6000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30대 미만 여성의 경력단절 비중이 높은 이유는 육아가 38.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임신과 출산이 22.6%로 결국 기혼여성의 60% 이상이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인해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한 채 경력단절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최대 헬스케어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 쥬비스 그룹은 기혼자의 출산 및 육아휴직을 지원하며 일과 가정의 양립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출산 휴가는 기본, 1년 육아 휴직까지 자유로운 기업 문화
최근 출산을 앞두고 있는 쥬비스 다이어트의 신수연(32) 센터장은 요즘 출산 준비와 육아 준비에 연일 들뜬 기분을 감출 수 없다.
주변 친구들은 출산 휴가도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에서 신수연 센터장은 회사에서 출산 휴가는 물론 1년간의 육아 휴직까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신수연 센터장은 “회사에 출산에 대한 얘기를 전했을 때 출산 휴가뿐 아니라 1년간의 육아 휴직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며 “회사가 먼저 이렇게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 제도를 알려주고 배려해 주는 문화가 자리 잡혀 있어 마음에 부담감 없이 출산과 육아에 전념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 출산과 육아는 경력단절? 오히려 일에 대한 성취감과 책임감 높아져
기혼 여성의 경력단절이 출산과 육아에서 비롯된다는 통계에서 볼 수 있듯 대부분의 기혼 여성은 출산과 육아를 경험하며 원하던 원치 않던 경력단절이라는 현실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쥬비스의 직원들은 이러한 현실과는 다르게 오히려 출산과 육아 휴직을 경험하며 일에 대한 성취감과 책임감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쥬비스 인사팀 관계자에 의하면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을 경험하고 다시 회사에 복귀하는 직원들을 보면 회사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가 더 높은 모습을 보인다”며 “회사에 복귀해 업무를 하면서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자신의 모습이 자녀에게 자랑스럽게 비춰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이전보다 더 일에 대한 책임감도 높고 그에 따른 성취감도 올라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신수연 센터장 역시 “90일의 출산 휴가와 1년의 육아 휴직을 한 뒤 과연 내가 회사에 다시 돌아왔을 때 적응을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될 수밖에 없는데 나보다 앞서 출산과 육아 휴직을 경험한 동료들이 회사에 복귀해 이전보다 더 활기차게 업무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힘을 얻게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 출산을 준비하는 다른 직원들도 출산이나 육아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당당하게
쥬비스의 이와 같은 기업문화는 비단 여성뿐 아니라 남성 직원들에게도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남성의 경우 퇴사 및 인사고과에 대한 불안감에 육아 휴직을 사용하는데 있어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쥬비스의 경우에는 여성 직원뿐 아니라 남성 직원에게도 육아 휴직을 권장하는 문화가 자리 잡혀 있다.
실제 작년 10월부터 육아 휴직에 들어가 ‘라떼파파’의 삶을 즐기고 있는 쥬비스 본사의 신원상(36)선임의 후기를 들어보면 육아 휴직을 사용하는데 있어 불안함이나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고 전하며 “회사에서 육아 휴직에 대한 제도에 대해 이전부터 공지를 통해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줬고 오히려 회사에서도 남성의 육아 휴직을 권장하는 분위기라 자연스럽게 육아 휴직 제도를 사용할 수 있었다”며 “육아 휴직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과 함께 책임감이 높아지는 경험을 하면서 회사에 복귀하게 되면 이전보다 더 열심히 업무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여성과 남성의 구분 없이 출산과 육아 휴직 제도 권장하는 쥬비스는 이 외에도 공휴일과 연계해 쉴 수 있는 집중 휴가제(리프레시데이)를 비롯해 업무시간 이후와 주말, 공휴일에는 내부 시스템에 접속할 수 없도록 한 ‘셧다운 제도’ 등 일과 가정, 개인의 삶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는 등 워라밸을 중시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임소라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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