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 日 수출규제 '고순도 불산액' 국산화 성공..최고 순도 '99.9999999999%'

이영호 2020. 1. 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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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일본이 수출을 제한한 반도체 핵심소재 '고순도 불산액'을 국내에서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화학소재 기업 솔브레인은 일본 수출규제 이후 불산액(액체 불화수소) 공장 신·증설을 조기에 완료하고, 최고 수준의 고순도 불산액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일본 수출규제 이전에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은 주로 일본산 고순도 불산액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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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부 장관 지원 약속
솔브레인 주가 급등

[한국경제TV 이영호 기자]

지난해부터 일본이 수출을 제한한 반도체 핵심소재 '고순도 불산액'을 국내에서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화학소재 기업 솔브레인은 일본 수출규제 이후 불산액(액체 불화수소) 공장 신·증설을 조기에 완료하고, 최고 수준의 고순도 불산액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일본 수출규제 이전에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은 주로 일본산 고순도 불산액을 사용했다.

이로 인해 불화수소가 규제 품목에 포함되자 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정부의 적극 지원 속에서 솔브레인이 관련 시설을 신·증설하고 국내 불산액 수요의 상당 부분을 공급하면서 재빠르게 국내 공급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는 일본의 3대 품목 수출규제에 대응해서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이룬 첫 번째 국내 자립화 성과로 평가된다.

강병창 솔브레인 대표는 "신증설 공장이 조기 완공하고 가동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화학물질 관련 인허가 등 범정부적 적기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면서 감사를 표했다.

솔브레인이 생산해 낸 불산액은 순도 ‘99.9999999999%’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불산액의 불순물 비중이 ‘100억분의 1’만 돼도 반도체 제조공정에 사용 가능하다.

솔브레인이 생산한 불산액은 불순물 비중이 1조분의 1 수준만 남아 있는 것.

일반 불산액과 달리 고순도 불산액은 일본에서만 만들 수 있다고 알려져 왔기 때문에, 그동안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일본산 수입에만 의존했으며 일본은 이런 점을 노려 수출 규제 품목으로 정했다는 분석이다.

(성윤모 산자부 장관, 솔브레인 방문)

지난 2일 솔브레인 공주공장을 방문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일본 수출규제를 소재·부품·장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며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든든하게 받쳐주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소재·부품·예산을 지난해보다 2.5배 증가한 2조1천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를 활용해 100대 핵심전략품목을 중심으로 기술개발, 실증·양산 테스트베드(시험장) 구축 등 개발부터 양산까지의 전주기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100대 특화선도기업,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모델 확산 등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이끌어나갈 기업군을 키우고 투자펀드 조성, R&D 시설 투자에 세액공제 확대 등으로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생산·연구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솔브레인 주가는 불산액 국산화 성공 소식이 전해지며 3일 오전 12% 이상 급등 출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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