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국무총리 후보, 김만수 부천 오정구 국회의원 출마 부천표심 요동

부천=정창교 기자 2019. 12. 1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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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 전 부천시장이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부천 오정구 국회의원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김 전 부천시장은 원혜영 의원이 국무총리 후보감이라고 단언했다.

다음은 김 전 부천시장이 밝힌 원혜영 의원과의 스토리다.

한편 모금계에서는 원 의원이 국무총리실에서 다루고 있는 기부금과 관련해서도 전문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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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의원, '가족 상속' 아닌 '사회적 상속' 법안발의 주목
차기 총리 후보로 거명되고 있는 원혜영 의원. 왼쪽은 원혜영 의원의 총선 불출마에 따라 부천 오정구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는 김만수 전 부천시장. 김만수 전 부천시장 페이스북 캡처


김만수 전 부천시장이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부천 오정구 국회의원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김 전 부천시장은 원혜영 의원이 국무총리 후보감이라고 단언했다.

김 전 부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원혜영 의원과 28년, 그리고….”라는 제하의 글에서 “원의원님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에는 경험이 많고 합리적인 원로가 꼭 필요한 건데 안타깝습니다. 부천은 물론이고 국가적으로 손실입니다. 하지만 출마가 아니더라도 해야할 일이 있어서 결심하신 것이니 또다른 영역에서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물론 이번에 국무총리로 지명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고요.
인연을 떠나 객관적으로 보면 이번 총리후보로 원의원만한 분이 없습니다. 30대 초반나이에 유기농 두부 콩나물을 판매하는 콘셉트로 풀무원식품을 창업하고 성공시킨 것은 지금봐도 획기적인 스타트업 성공사례일겁니다. 야당과도 대화가 가능한 화합형 정치를 인정받아왔고, 부천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공무원들을 일하게 하는 방법을 안다는 점에서도 적임자라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전 부천시장이 밝힌 원혜영 의원과의 스토리다.

# 초선 국회의원과 보좌관으로
원의원님과 내가 처음 만난 때가 1992년이니 거의 30여년이 되어갑니다. 92년에 나는 '청문회 스타' 노무현의원과 일했는데 3당합당 여파로 부산에서 허삼수후보에게 패해 망연자실하고 있었고, 원의원은 초선의원(41살)으로 당선됐을 때입니다. 14대 국회에는 제정구 유인태 이부영 박계동 등 기라성같은 초선의원들이 대거 등장했고 이들에게 낙선한 노무현의 비서들이 분양?됐습니다. 나는 원혜영의원실로 소개되었는데 그 덕분에 지역구인 부천이란 곳과 인연을 맺는 행운을 갖게 된 것입니다. 초선인 원의원 상임위가 환경노동위원회였고 나는 노동부를 담당하면서 다른 의원실과 협력하며 일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그러다 김대중총재의 목숨건 단식으로 지방자치가 전면 시행되는 것을 계기로 젊은 보좌진 사이에 지방으로 내려가 풀뿌리 민주주의를 일구자는 논의가 활발해집니다. 정치의 브나로드 운동. 나도 아예 부천으로 이사하고 1995년 부천시의원에 도전했고 당선됩니다. 그때가 31살, 지역구는 원종2동.

# 부천시장과 부천시의원으로
1996년 원혜영의원은 정계복귀한 김대중선생을 따라가지않고 나선 15대 총선에서 충격적으로 패배합니다. 낙선한 원의원은 유인태 선배등과 미국으로 유학을가게되고 나는 부천에서 풀무원육영재단과 문화센터를 운영하면서 오정지역구를 관리합니다. 당시 풀무원 지분 전액을 장학재단으로 기부하겠다는 원의원 결심에 나는 경악?했고 '이런 정치인이 다있나' 라고 생각했는데 원경선선생의 삶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존경하게 됩니다.
귀국한 원의원은 1998년 부천시장이 됩니다. 당시 나는 재선 시의원. 이젠 시장과 시의원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이죠. 그때 기억나는 일, 당시는 IMF국가부도 상황이라 모든게 어려울 때라 갓 시작한 부천국제영화제도 없어질 상황이었는데 원시장이 국비를 받는 조건으로 살려보자는 결심을 합니다. 그래서 내가 국회 예결위원이던 노무현의원을 찾아가서 결국 국비를 받아와 부천영화제가 기사회생하게 되고 오늘에 이른 겁니다.

# 재선 국회의원과 청와대 대변인으로
부천시의원 말년에 나는 노무현대선캠프에 합류합니다. 기적적인 노풍에 힘입어 노대통령이 탄생하고 나는 청와대 춘추관장을 거쳐 대통령 대변인을 역임합니다. 그러던중 총선이 있어서 부천 오정구에서 출마를 준비하는데 그때는 탄핵이전이라 선거전망이 지극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당선가능성이 컷던 원시장을 설득해 오정으로 출마하게하고 나는 지역을 바꿔 김문수의원이 버티고있던 소사에서 출마했고 낙선합니다.

# 중진 국회의원과 부천시장으로
소사에서 거푸 떨어지고 인생항로에 대한 근본적 고민을 할 즈음 노무현대통령이 비극적으로 돌아가시고 이후 원의원과 만난 어느 자리에서 시장출마를 의논하고 출마해서 당선됩니다. 그렇게 이제는 내가 부천시장으로 8년동안 원의원님이 시장으로서 심혈을 기울였던 '문화도시 부천'을 '문화특별시 부천'으로 다시 업그레이드하고 오정군부대 이전, 작동군부대 이전, 오정지하철 착공 등등의 숙원사업을 손발맞춰 해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 앞으로?
이제 내년에 임기를 마치면 원의원은 평소 생각처럼 웰다잉시민운동과 유산기부운동에 전념할 계획이라 합니다. 나는 앞으로 몇년간은 정치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정권재창출에 기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원의원님과 앞으로도 같이 일하게 될거라는 예감과 기분좋은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의원님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한편 모금계에서는 원 의원이 국무총리실에서 다루고 있는 기부금과 관련해서도 전문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은 지난 10월 7일 유산기부의 활성화를 위해 현행 유류분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의 '민법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직계비속의 유류분 비율을 현행 법정상속분의 2분의 1에서 3분의 1로 축소하고, △직계존속과 형제자매를 유류분 권리자 범위에서 제외하며, △피상속인의 재산 형성 또는 유지에 기여가 없는 직계비속이 피상속인 사망 전 5년 이상 피상속인과 연락을 단절해 그의 연락처 등을 알 수 없는 경우에는 피상속인이 유언으로 유류분을 상실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유류분의 사전포기 제도를 도입하여 피상속인의 직계비속 및 배우자가 가정법원의 허가를 얻어 상속개시 전에 유류분을 포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상속인의 생계 보장을 위해 도입한 유류분제도가 고령화와 핵가족화 로 인해 상당 부분 그 취지가 상실되었고,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재산을 공익활동에 기부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유류분 제도를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법안을 발의한 원혜영 의원은 “우리사회가 사람들이 죽으면서 거의 모든 재산을 가족에게 상속해 주는 ‘가족상속’의 문화를 넘어, 자선과 기부를 통해 공익에 기여하는 ‘사회적 상속’, 즉 ‘유산기부’의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가족상속의 대상과 범위를 과도하게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는 유류분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법안은 강창일, 김병욱, 김상희, 김정우, 맹성규, 서형수, 신창현, 이원욱, 이주영, 인재근, 장정숙, 정갑윤, 조응천 의원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부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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