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백석 사랑침례교회 정동수목사 이단지정 결의된 바 없다"

유영대 기자 2019. 12. 5. 22: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랑침례교회 입장문 "편지 보내와..선한 결정 내린 백석 교단에 감사"
정동수 목사, 사랑침례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인천 남동구 사랑침례교회(정동수 목사)는 5일 입장문을 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 교단은 2019년 총회에서 정동수 목사에 대해 이단 결의를 한 적이 없음을 밝히는 편지를 11월 29일에 보냈다”고 밝혔다.


교회는 “정동수 목사와 사랑침례교회 성도들 그리고 킹제임스 성경을 선호하는 모든 성도들은 백석 교단의 이번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앞으로 양심의 자유를 짓밟는 일이 다시는 이 나라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더욱이 킹제임스 성경을 사랑하는 모든 성도들을 무조건 말씀보존학회와 동일시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 공정하고도 선한 결정을 내려 주신 백석 교단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사랑침례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예장백석 사랑침례교회 정동수목사 이단지정 결의된바 없다

1611년에 출간된 영어 킹제임스 성경이 1970년대 중반 NIV 등과 같은 현대 역본들이 나오기까지 370년간 영미권에서 거의 독점적으로 모든 교회와 신학교에서 사용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지금도 과반수 이상의 영미권 성도들은 킹제임스 성경을 읽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독 대한민국에서는 킹제임스 성경이 홀대를 받고 있는데 그것은 20여 년 전 말씀보존학회가 킹제임스 성경 및 개역성경과 관련해서 과격한 발언들을 하고 그 결과 두 개의 교단에 의해 이단으로 정죄되었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일 이후로 킹제임스 성경은 곧 이단 성경이라는 인식이 교계에 확산되었고 말씀보존학회와 같은 주장을 한 적이 없음에도 단지 킹제임스 성경이 옳다고 생각하여 그 성경을 믿고 사용하는 사람들 또한 자연스럽게 이단으로 취급되어 왔습니다.

최근에 정동수 목사는 몇몇 교단들에 의해 이단성 조사를 받고 있는데 핵심은 정 목사의 믿음이 말씀보존학회의 믿음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언컨대 정동수 목사는 말씀보존학회와 무관하며 그들의 믿음과 다릅니다.

이단 판정문을 보면 말씀보존학회는 “킹제임스 성경 외의 성경들을 모두 사탄의 작품이고 쓰레기통이라고 매도하며 더 나아가 개역성경을 쓰는 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하였고” “자기들이 번역한 한글 킹제임스성경만이 구원을 제공하는 유일한 말씀이다”라는 등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편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자체가 난센스입니다.

영미권 어디에도 이런 주장을 펴는 사람은 없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킹제임스 성경을 선호하는 사람들 가운데 이런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은 심히 극소수일 것입니다.

정동수 목사를 포함하여 대다수 킹제임스 성경 신자들은 개역성경으로 구원받았고 이에 감사하지만 그 안에는 명백한 오류들이 있어 신천지 같은 이단들의 교리 지지 구절로 악용되니 대한성서공회가 이런 오류들을 교정하여 더 좋은 성경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였습니다.

그런데 2019년 9월 백석 총회는 단 한 번의 소명 기회도 주지 않고 느닷없이 정동수 목사가 말씀보존학회와 동일한 믿음을 소유하였으므로 이단으로 규정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에 정동수 목사는 14쪽의 편지를 보내어 이단 보고서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우리가 말씀보존학회와 아무 관련이 없음을 밝혔고 이 결정을 속히 철회하지 않으면 민형사 고소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11월 25일에 <성경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제목의 서명 청원 사이트를 개설하였습니다.

http://freekjb.com/

청원 사이트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킹제임스 성경 자체를 이단이라 하거나 킹제임스 성경을 믿는 사람들의 믿음을 다 이단으로 규정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양심의 자유를 유린하는 폭거이다. 그러므로 양심의 자유에 따라 어떤 성경을 쓰든지 그것 자체를 대형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하는 풍토는 이제 우리 사회와 교계에서 없어져야 할 일이다.”

일이 이렇게 진행되는 가운데 백석 교단은 2019년 총회에서 정동수 목사에 대해 이단 결의를 한 적이 없음을 밝히는 편지를 11월 29일에 보냈습니다.

정동수 목사와 사랑침례교회 성도들 그리고 킹제임스 성경을 선호하는 모든 성도들은 백석 교단의 이번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앞으로 양심의 자유를 짓밟는 일이 다시는 이 나라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더욱이 킹제임스 성경을 사랑하는 모든 성도들을 무조건 말씀보존학회와 동일시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공정하고도 선한 결정을 내려 주신 백석 교단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