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경 "콘서트 오신 분은 모두 제 편.. 제 모든 것 보여드릴 것"

권남영 기자 2019. 11. 29. 04: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는 바쁠수록 건강해지는 스타일이에요. '힘들다'고 처져 있기보다 '정신 바짝 차리자'고 채찍질할 때 세포 재생이 빨라지는 것 같아요. 한계로 몰아붙여야 더 강해진달까요. 나이 들면서 일 욕심만 늘었어요(웃음)."

"뮤지컬은 임태경이 분한 캐릭터를 만나는 거지만, 콘서트는 오로지 저를 보러 오시는 거잖아요. 한편으론 부담스러워도 오히려 마음은 편해요. 모두 다 내 편이니까 실망을 끼칠 거란 막연한 두려움이 없는 거죠. 내가 갖고 있는 최고의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열망만 있을 뿐."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데뷔 15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갖는 뮤지컬 배우 임태경
데뷔 15주년 단독 콘서트를 여는 뮤지컬 배우 임태경.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뮤지컬은 물론 새 앨범 발매와 해외 활동도 논의 중이다.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저는 바쁠수록 건강해지는 스타일이에요. ‘힘들다’고 처져 있기보다 ‘정신 바짝 차리자’고 채찍질할 때 세포 재생이 빨라지는 것 같아요. 한계로 몰아붙여야 더 강해진달까요. 나이 들면서 일 욕심만 늘었어요(웃음).”

뮤지컬 ‘드라큘라’가 공연 중인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최근 만난 임태경(46)은 어쩐지 핼쑥했다. 눈코 뜰 새 없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으니 지칠 법도 했다. 짬이 나지 않아 식사도 거른 채 인터뷰에 응한 그였건만, 공연 얘기에만큼은 두 눈을 반짝였다.

임태경은 현재 ‘드라큘라’ 공연과 차기작 ‘영웅본색’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나머지 하나는 데뷔 15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다. ‘보이스 오브 윈터(Voice of Winter)’라는 타이틀로 다음 달 3~4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린다.

“뮤지컬은 임태경이 분한 캐릭터를 만나는 거지만, 콘서트는 오로지 저를 보러 오시는 거잖아요. 한편으론 부담스러워도 오히려 마음은 편해요. 모두 다 내 편이니까 실망을 끼칠 거란 막연한 두려움이 없는 거죠. 내가 갖고 있는 최고의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열망만 있을 뿐.”

2004년 1집 앨범 ‘센티멘털 저니(Sentimental Journey)’로 데뷔한 임태경은 팝페라, 가곡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을 선보였다. 뮤지컬로도 활동 범위를 넓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스위니토드’ ‘모차르트’ ‘황태자 루돌프’ ‘팬텀’ 등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노래 경연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KBS2) 최다연승 기록을 세우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이번 단독 콘서트는 임태경의 음악 인생을 총망라한다. 평소 즐겨 부르는 한국가곡, 팝페라를 비롯해 출연 뮤지컬의 대표 넘버와 ‘불후의 명곡’에서 부른 곡들까지 선보인다. 지휘자 서희태가 이끄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풍부한 선율을 더하고 남성 팝페라 그룹 ‘아르 더 보이스’도 함께한다.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김보경, 박홍주가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를 꾸민다.

임태경은 “음악으로 돈벌이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매해 더 커진다”며 “완벽한 퍼포먼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나는 절대 공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완벽주의라는 그는 “세상에서 가장 나를 괴롭히는 게 나 자신”이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음악이란 그에게 어떤 존재일까. “예전엔 ‘음악이 나고 내가 음악’이라고 얘기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오만이었죠. 이제는 그냥 절친 같아요. 눈짓만 해도 서로를 다 아는.”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