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절기에 맞춰 읽는 칼 바르트 기도문

양민경 기자 2019. 11. 2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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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대표하는 신학자로 꼽히는 칼 바르트(1886∼1968)가 쓴 기도서다.

그가 생전 교회와 학교, 교도소에서 예배를 이끌기 위해 설교문을 작성할 당시 쓴 기도문을 모았다.

개신교 기도서의 모범으로 불러도 무리가 없을 만큼 탄탄한 신학적 기본을 갖춘 기도문들이다.

기도문은 대림절 성탄절 고난주일 성금요일 부활절 등 교회력에 따라 배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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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의 기도/칼 바르트 지음/박정수 옮김/비아

20세기를 대표하는 신학자로 꼽히는 칼 바르트(1886∼1968)가 쓴 기도서다. 그가 생전 교회와 학교, 교도소에서 예배를 이끌기 위해 설교문을 작성할 당시 쓴 기도문을 모았다. 개신교 기도서의 모범으로 불러도 무리가 없을 만큼 탄탄한 신학적 기본을 갖춘 기도문들이다.

기도문은 대림절 성탄절 고난주일 성금요일 부활절 등 교회력에 따라 배열돼 있다. 일상과 죽음을 다룬 기도문도 담아 삶의 언어와 기도의 언어가 유리되지 않도록 했다.

기도문은 냉전 시기 작성됐지만 작금의 우리 상황을 놓고 쓴 것처럼 공감 가는 부분이 적지 않다. “무관심이라는 잠과 우리의 경건한 또 경건치 못한 열정과 욕망이 빚어낸 사악한 꿈으로부터 우리를 끊임없이 깨워 주소서.… 전쟁의 어리석은 결과들과 오늘날 세계인들을 끔찍한 위험에 빠뜨리는 상호 위협을 막아 주소서.”(‘성탄의 빛이 임하기를’ 기도문 중) 대부분의 기도문에 도시 빈민과 난민 등 사회적 약자와 권력자, 언론인을 일일이 거론하며 죄인인 이들 모두에게 은총의 빛을 비춰주길 간구하는 것도 특징이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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