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웃 살피자" 세계 최초 '인쇄 크리스마스 카드' 메시지
최정동 2019. 11. 20. 11:30
[서소문사진관]
세계 최초의 '인쇄된 크리스마스 카드'가 영국 런던 디킨스 하우스 박물관에서 19일 공개됐다.
전시회 이름은 <디킨스와 크리스마스 비지니스>다.
카드의 제작 년도는 1843년, 가격은 1실링이었다.
수채화로 그림을 그렸고, 인쇄기법은 석판인쇄로 확인됐다.
그런데 카드의 좌우에는 이들과는 완전히 형편이 다른 사람들 그림이 흑백으로 그려져 있다.
왼쪽은 젊은 남자가 볼이 홀쭉한 늙은 여자와 어린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는 모습이다.
오른쪽에서는 한 여자가 아이를 안은 가난한 여자를 담요로 덮어주고 있다.
카드가 발매된 1843년, 찰스 디킨스는 대표작 『크리스마스 캐럴』을 발표했다.
구두쇠 영감 스크루지가 주인공인 유명한 작품으로 19세기 영국에서 살아가는 빈자들의 애환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권선징악이 주제다.
전시회 이름은 <디킨스와 크리스마스 비지니스>다.
수채화로 그림을 그렸고, 인쇄기법은 석판인쇄로 확인됐다.
시선을 끄는 것은 그림의 내용이다.
화면 가운데서 일가족으로 보이는 남녀노소가 붉은 색 음료를 마시고 있다.
기념사진이라도 찍듯 어른 몇 사람은 화면 전방을 바라보고 있다.
옷차림도 유복해 보이고 그림도 컬러다.
그 아래 21세기의 우리도 이맘때 흔히 쓰는 문구가 적혀 있다.
A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to You
왼쪽은 젊은 남자가 볼이 홀쭉한 늙은 여자와 어린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는 모습이다.
카드 그림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설명이 없으므로 약간의 해석이 필요하다.
가운데 그림처럼 행복하고 즐거운 성탄절과 새해를 맞이하면서
가난한 이웃도 잊지 말고 돌보자는 것 아닐까.
19세기 중반 영국에서는 산업혁명으로 빈민이 많이 증가했다.
구두쇠 영감 스크루지가 주인공인 유명한 작품으로 19세기 영국에서 살아가는 빈자들의 애환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권선징악이 주제다.
아마도 최초의 인쇄 카드는 혼자만 잘 먹고 잘살지 말고 가난한 이웃을 살피자고 권하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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