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종교개혁 주일을 보내며.. 개혁은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다

2019. 11. 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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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은 종교개혁일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개혁은 본질인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종교개혁자들은 한결같이 말씀으로 돌아가자고 외친 것이다.

본질에 덧칠된 것들을 걷어내는 작업이 개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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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은 종교개혁일이다. 1517년 10월 31일 마틴 루터가 독일 비텐베르크 성당 정문에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붙이면서 시작됐다. 중세 카톨릭 교회의 부패와 면죄부판매, 비성경적인 연옥교리, 물질적·도덕적 타락을 지적하며 ‘기독교의 본질 회복’을 외친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이 종교개혁이라는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도화선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기독교의 본질인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을 강조하며 신학을 넘어 유럽 사회의 정치, 경제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다 변하지만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신다. 그리고 그 분의 말씀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진정한 개혁은 본질인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다.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종교개혁자들의 후예들인 한국 개신교회가 21세기에 들어와서 종교개혁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개혁을 하자고 개혁한 교회들이 이제는 그 개혁의 중심 대상이 되어버렸다. 사회는 거세게 교회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교회의 본질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교회가 교회다움을 잃어버렸고, 성도가 성도 다움을 잃어버렸고, 목회자가 목회자 다움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가?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다. 말씀 안에 교회의 본질이 있다. 그래서 종교개혁자들은 한결같이 말씀으로 돌아가자고 외친 것이다. 어느 시대나 부패와 타락은 있었다. 그때마다, 개혁은 있어왔고 그 개혁의 단초는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열왕기하 23장에 나오는 요시야 왕이 바로 그런 개혁자중에 한 사람이었다. 요시야는 성전을 수리하고, 모세의 율법을 온전히 지키려고 하나님이 가증히 여기시는 것을 다 제거하고, 새롭게 유월절을 지킨다. 이런 요시야를 성경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왕하23:25) 요시야 왕처럼 하나님 말씀을 지킨 왕이 요시야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었다는 것이다. 얼마나 큰 칭찬인가? 무엇이 그를 위대한 왕으로 만들었는가?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말씀을 이루려고,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잘못된 길에서 여호와께로 돌이켰기 때문이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총체적인 신앙의 위기 속에서 거센 개혁의 요구 앞에 서 있다. 그것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개혁은 남의 일이 아니다. 바로 우리의 일이다. 개혁은 시스템을 현대식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다.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개혁이다.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 개혁이다. 진리에서 벗어난 것을 고치는 것이 개혁이다. 본질에 덧칠된 것들을 걷어내는 작업이 개혁이다. 말씀으로 돌아가, 하나님을 우리 삶의 주인으로 모셔야 한다. 사람이 중심되었던 교회를 하나님 중심의 교회로 바꾸어야 한다. 지역사회 속에서 칭송 받는 교회, 열방을 품는 교회,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교회,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교회, 아버지의 마음이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이정기 신나는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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