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좋아하는 샴푸 향. 하지만 에디터의 경험상 샴푸 향을 맡게 하는 방법은 이렇다. 코를 머리카락에 닿게 하거나, 바람이 나를 스친 다음 상대에게 향하게 해 향을 폴폴 날려주거나. 이미 연인이라 둘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몰라도 ‘썸남’이나 소개팅남이 샴푸 향을 맡게 만드는 건 쉽지 않다. 샴푸 향이 나는 향수를 찾아보는 방법도 있지만 이왕이면 모발 전용으로 출시된 퍼퓸 헤어 미스트를 뿌려보는 건 어떨는지. 퍼퓸 헤어 미스트는 대부분 알코올 프리 타입으로 향수처럼 알코올이 증발하며 모발이나 두피를 건조하게 만들 걱정이 없다(그래도 향수를 사용하고 싶다면 헤어 브러시에 뿌려 알코올을 날려보낸 후 머리를 빗어주자). 올 하반기, 때마침 향을 오래 지속시키고 촉촉한 윤기마저 선사하는 퍼퓸 헤어 미스트가 대거 출시됐다. 이에 모든 사랑을 응원하며, 얼마전 종영한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 속 대사로 글을 마무리한다.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헤어 미스트, 30ml 7만1천원대, Jo Malone London.
한정판으로만 선보이던 헤어 미스트가 온고잉으로 출시됐다. 감미로운 화이트 프리지아에 잘 익은 신선한 배 향을 입혀 가을에 더욱 잘 어울리는 향으로 프로 비타민 B와 아르간오일이 모발에 부족한 영양을 더한다.
구찌 블룸 헤어 미스트, 30ml 5만9천원, Gucci.
꽃이 만개한 정원을 거니는 듯한 플로럴 향. 빈티지한 파우더 핑크 컬러의 모던한 보틀만큼이나 부드럽고 은은하면서도 우아하다. 모발이 기름지지 않는 가벼운 제형.
플라워바이겐조 오 드 퍼퓸 인 어 미스트, 100ml 4만8천원, Kenzo.
구름처럼 가벼운 ‘비누 향’의 대명사, 겐조의 아이코닉한 향수 ‘플라워바이겐조’를 퍼퓸 헤어 & 보디 미스트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불가리안 장미와 핑크 페퍼, 화이트 머스크, 바닐라가 어우러진 파우더리 플로럴 향.
세뇨리나 리벨 헤어 미스트, 30ml 6만원, Salvatore Ferragamo.
톡 쏘는 핑크 페퍼와 일랑일랑, 코코넛 밀크, 샌달우드가 조화된 프로리엔탈 우디 향으로 10월 1일 출시된 신제품 향수 ‘리벨’의 향을 담았다. 빠르게 마르는 퀵 드라이 포뮬러로 수시로 덧 뿌려도 걱정 끝. 10월 중순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단독으로 만나보자.
가브리엘 샤넬 헤어 미스트, 40ml 7만2천원, Chanel.
오렌지 블로썸과 일랑일랑, 재스민, 튜베로즈까지 네 가지 화이트 플라워로 만든 풍성한 꽃 향으로 태양 빛을 받은 듯 빛나는 머릿결을 선사한다. 반투명 유리로 만든 정사각 보틀은 자꾸만 꺼내 자랑하고 싶어질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