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데이 국민가격 통했다"..이마트, 초저가 구매 고객 객단가 '↑'

김봉기 2019. 10. 1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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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 이마트가 선보인 상시적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효과로 소비자들이 온라인 등 타 채널에서 구매하던 상품을 다시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기 시작했다.

17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8월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구매한 고객의 1회 평균 구매금액은 7만1598원으로, 비구매 고객 4만9070원 대비 4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구매 고객의 객단가가 높은 이유는 기존 이마트가 아닌 타 채널에서 구매하던 상품을 다시 이마트에서 구매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물티슈와 칫솔 구매 고객의 70%가량이 6개월간 이마트에서 해당 상품군을 한 번도 구매하지 않은 고객으로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에 기존에 구매하지 않던 상품들을 추가로 구매한 것이다.

또, 와인, TV, 의류 건조기처럼 고가로 인식되던 상품이 좋은 품질에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면서 신규 수요가 창출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간 이마트 포인트 카드 회원 기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1회 이상 구매한 고객은 전체 고객 중 97%였고, 2회 이상 구매한 고객은 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기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구매했던 고객이 가격과 품질에 만족해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이란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이달 내로 38가지 상품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일 고추장, 화장지 등 24종의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추가로 내놓은 데 이어 이날에는 식용유, 과자 등 14종의 초저가 상품을 새로 선보였다. 이로써 8월 1일 첫 선을 보인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은 총 140여 가지로 확대될 예정이다.

대표 상품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고급식용유 4종'으로, 올리브유(1ℓ)를 7480원, 포도씨유(1ℓ)를 4480원에 준비했다. 또, 카놀라유(1ℓ), 해바라기유(1ℓ)도 각각 2980원, 3480원에 판매한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식용유는 압도적인 대량매입 및 프로세스 최적화를 통해 판매가를 유사상품 대비 50%가량 낮췄다. 해당 상품의 생산을 맡은 스페인 제조사 아세수르는 지난해부터 이마트와 거래를 이어왔지만, 연간 거래금액 규모가 1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이마트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식용유를 상품으로 구현하려면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전 세계 90여 개 국가에 유지류를 수출하는 아세수르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상품개발 의사를 타진했다. 이 과정에서 4개 상품별로 연간 10개 컨테이너 이상, 낱개로 21만4200개 이상의 물량을 주문할 것을 약속했다.

이 경우 이마트가 연간 매입하는 식용유는 총 85만 6800병, 40억원어치에 달한다. 거래 금액이 단숨에 40배 가까이 껑충 뛰게 되는 것이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패키지 용기 및 뚜껑도 새로 개발했다.플라스틱의 경우 성형방법에 따라 생산원가가 달라지는데, 이마트는 아세수르와의협의를 통해 가장 만들기 쉽고 심플한 디자인을 채택, 생산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

또, 이마트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콘칩(400g)과 땅콩캬라멜콘(400g)을 압도적 대량매입을 통해 각각 유사상품 대비 50% 이상 저렴한 200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초도물량으로 각각 7500박스, 4만5000개의 물량을 주문하는 한편 연간 각 50만 개의 물량을 개런티, 초저가를 실현했다. 최근 공장 라인을 확대해 생산능력이 늘어난 우수 제조사와의 협업으로 공장 가동률을 높여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

지난 2일 선보인 고추장, 화장지 등 상시 초저가 상품들의 매출 호조에 관련 카테고리 실적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청정원 현미쌀로 만든 태양초 명품 고추장(1.5㎏+300g)의 경우 유사상품의 행사가 대비 20%, 정상가 대비 40%가량 저렴한 9800원에 출시된 후 13일간 2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유사상품 대비 30%가량 저렴한 7,900원에 선보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화장지(30m*30롤)도 같은 기간 6만개가 판매됐다. 초저가 고추장과 화장지는 모두 해당 카테고리 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의 매출 견인에 힘입어 고추장은 전년 동기대비 13.2%, 제지는 4.4% 늘었다.

노재악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은 저렴하지만 우수한 품질로 한번 산 고객이 다시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앞으로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고 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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