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재건축·강북 집값 모두 못잡은 분양가상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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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입법 예고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제도 시행에 착수했지만, 시행이 다가올수록 서울 집값은 점점 불안해지고 있다.
신축, 재건축할 것 없이 일제히 가격이 오른 서울은 1년 만에 아파트값 상승률이 최고치를 회복했다.
집값을 잡겠다던 정부 의도와는 정반대로 시장이 흘러가면서 정부가 규제는커녕 집값의 고삐만 풀어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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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국토교통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입법 예고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제도 시행에 착수했지만, 시행이 다가올수록 서울 집값은 점점 불안해지고 있다. 신축, 재건축할 것 없이 일제히 가격이 오른 서울은 1년 만에 아파트값 상승률이 최고치를 회복했다. 집값을 잡겠다던 정부 의도와는 정반대로 시장이 흘러가면서 정부가 규제는커녕 집값의 고삐만 풀어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라 전주 대비 오름폭이 2배 커졌다. 13주 연속 상승세이면서 지난해 10월 둘째 주(0.07%) 이후 50주 만에 최대 상승이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지난주 나란히 0.03% 올랐으나 이번주에는 각각 0.10% 뛰는 등 상승폭이 커졌다. 강동구와 서초구도 각각 0.07%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0.03∼0.04%포인트 확대됐다
최근 3.3㎡당 1억원을 돌파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말 32억원에 팔렸다. 현재 호가는 28억5000만∼33억원이다. 최근 한달새 등락을 거듭했던 은마아파트는 전용 76.79㎡ 호가가 현재 18억2000만원으로 직전달인 8월 실거래된 17억7000만원보다 5000만원 올랐다.
집값 상승세는 강북으로 번져 마포구(0.11%), 광진구(0.09%), 동대문구(0.07%), 강북구(0.05%) 순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높게 나타났다.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35㎡는 지난달 30억원에 거래돼 직전달인 7월 27억6000만원과 비교해 2억4000만원이 껑충 뛰었다.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면서 분양가상한제를 공론화하고 실제 적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에 긴장감을 준 것과 달리 집값이 치솟는 기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는 분양가상한제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중단되면 주택 공급이 중단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작년 말부터 올해 4월까지 대규모 입주가 마무리된 헬리오시티의 2차 보류지 5가구가 최고가 경쟁 입찰방식으로 매각이 진행됐지만 88억4400만원에 모두 팔린 것이 이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헬리오시티 2차 보류지는 최근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 기조에 따라 오른 시세가 입찰 최저가에 반영되면서 1차 매각 때보다 같은 면적 대비 최저 입찰가가 1억∼2억원 높아졌다.
부동산 업계는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강남권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저금리에 대한 과도한 기대, 넘치는 유동성, 학습효과 등으로 서울아파트 시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실물경기 위축 속 집값만 오른다면 거품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다만 "시장이 더 과열된다면 재건축연한 40년 확대, 고가1주택 양도세 장특공제 축소 등 여러 대책이 나올 수 있으니 시장을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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