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前 전국서 아파트 4만6000가구 쏟아진다..건설사 물량 소진 속도

임철영 2019. 9.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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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에 따른 영향에 부동산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10월까지 전국에서 4만6000가구 이상 아파트가 풀린다.

이어 "가점이 70점대 이상인 고점자라면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분양하는 아파트를, 가점이 50~60점대라면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에 분양하는 상한제 미적용 단지에 청약통장을 사용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면서 "30~40점대 미만이라면 서울 비강남권 소형 아파트나 서울보다 규제가 덜한 서울 인근 경기·인천지역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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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은 수도권에 집중..서울서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 '역삼동 센트럴 아이파크' 관심↑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에 따른 영향에 부동산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10월까지 전국에서 4만6000가구 이상 아파트가 풀린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 예정된 물량을 소진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행보가 빨라지면서 지난해 대비 2.5배나 늘었다.

2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 등에 따르면 9월3째주부터 10월까지 전국에서 아파트 4만6785가구가 분양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물량은 1만8000여가구 대비 급증한 수치다.

경기도에서만 1만3170가구가 쏟아진다. 인천 7246가구, 서울 1159가구를 합쳐 수도권에서만 2만1500가구 이상이 분양된다. 전국 분양 물량의 절반에 달하는 양이다. 지방광역시와 지방도시에서는 각각 1만6573가구, 863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역삼동에서는 래미안 라클래시(상아2차),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개나리4차)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반분양은 각각 112가구, 138가구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예고 했다. 특히 후분양을 추진하다 선분양으로 돌아선 래미안 라클래시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3.3㎡당 2000만원 이상 낮은 4750만원으로 책정됐다.

경기에서는 평색시 지제동 지제세교지구에 들어서는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가 1999가구 일반 분양에 나선다. 10월에는 고양시 덕은동 덕은지구 '덕은 중흥 S-클래스' 894가구, 과천시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과천제이드자이' 647가구가 풀린다.

안산, 수원, 화성에서도 약 250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안산시 백운동(백운연립2단지)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 425가구, 수원시 교동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1520가구, 화성시 오산동 동탄2신도시 '동탄2차 대방디엠시티' 531가구 등이 일반 분양물량으로 나온다.

인천에서는 중구가 서구에서 각각 1000가구 넘는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 중구 운서동 영종하늘도시에 들어서는 '운서역 SK뷰 스카이시티'는 1153가구를 일반 분양하고,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루원시티 2차 SK리더스뷰'는 1789가구를 분양한다.

부동산업계는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 정책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완연한 상승세로 방향을 틀면서 특정 지역에 더 많은 수요가 집중되는 등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1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분양가상한제 시장을 앞두고 '로또 아파트'를 기다리는 청약 대기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분양시장 쏠림이 예상되고 비인기지역은 청약 미달 단지가 나오면서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가점이 70점대 이상인 고점자라면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분양하는 아파트를, 가점이 50~60점대라면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에 분양하는 상한제 미적용 단지에 청약통장을 사용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면서 "30~40점대 미만이라면 서울 비강남권 소형 아파트나 서울보다 규제가 덜한 서울 인근 경기·인천지역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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