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로 태어난 신생아, 장내 세균 종류 달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19. 9. 1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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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로 태어난 신생아는 장내 세균 구성이 자연분만으로 출산한 신생아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제왕절개 분만아에게서 채취된 병원균 800여종을 분리, 배양해 DNA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영국 병원들에서 발생하는 혈류 감염의 원인 박테리아들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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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로 태어난 신생아는 장내 세균총의 구성이 자연분만으로 출산한 신생아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왕절개로 태어난 신생아는 장내 세균 구성이 자연분만으로 출산한 신생아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대학,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웰컴 트러스트 생어 연구소 공동 연구팀이 건강한 신생아 약 600명과 산모 175명으로부터 채취한 1679개의 분변 샘플 속 박테리아 집단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이들은 신생아의 분변을 출생 후 4일, 7일, 21일 후 각각 채취했으며 일부 신생아는 첫돌이 될 때까지 분변 속 박테리아 집단 구성의 변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자연분만아는 어머니의 장 세균총을 대부분 가지고 있는데 비해 제왕절개 분만아는 병원 환경과 관련된 박테리아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왕절개 분만아는 모체가 가지고 있는 장 세균총이 자연분만아보다 적었고, 특히 유익균을 자연분만아보다 적게 가지고 있었다.

전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연분만아는 산도(birth canal)를 빠져나오면서 질 내 박테리아들을 삼켜 이 박테리아들이 장 세균총의 일부를 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장내 세균총 분석에서는 질 박테리아들이 거의 없었다. 제왕절개 분만아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는 분만 중 아기는 모체의 장 박테리아들과 접촉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제왕절개 분만아에게서 채취된 병원균 800여종을 분리, 배양해 DNA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영국 병원들에서 발생하는 혈류 감염의 원인 박테리아들과 같았다. 이 박테리아들은 장에 있을 때는 대체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다른 곳으로 들어가거나 면역체계가 약할 땐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하지만 제왕절개와 자연분만아의 장 세균총 차이는 생후 1년이 되면 대부분 없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신생아는 자라면서 먹는 것과 생활환경에서 박테리아들에 노출되기 때문에 결국은 장 세균총도 비슷해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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