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원 대리점'도 등장했다..가구 1·2위 한샘·리바트의 혈투
이케아도 도심형 소규모 매장 진출
가구 업계 대리점 출점 경쟁이 뜨겁다. 국내 가구 업계 2위 현대리바트가 지난해 연말 선보인 ‘0원 대리점’은 경쟁의 온도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연말까지 전국에 공유형 전시장 13곳을 새로 만들 예정이다. 리바트 관계자는 “임대 보증금과 매장 인테리어 비용 등 초기 투자비를 포함해 월 임대료, 매장관리비 등을 모두 본사가 부담한다”고 말했다.
'0원 대리점'이 등장할 정도로 대리점 경쟁이 치열해진 건 주방, 요즘 말로 키친 시장을 잡기 위해서다. 가구 업계 관계자는 “맞춤형 제작이 가능한 주방 가구에 대한 주부의 수요가 꾸준하다”며 “옷장 등 일반적인 가구는 아파트 신축 등 건설 경기를 타지만 주방 가구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를 타지 않는 주방 가구 시장에 가구 업계가 집중하면서 싱크볼과 싱크대 등 넓은 전시 공간이 필요했고 이에 따라 매장 대형화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여러 대리점이 매장을 나눠쓰는 공유형 매장은 본사 입장에서도 돈이 되는 모델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논현점에 입점한 5개 대리점의 경우 입점 고객이 일반 대리점 매장과 비교해 3~5배 정도 많다”며 “계약으로 이어지는 확률도 높아 매출이 일반 대리점과 비교해 5~7배 정도 높다”고 말했다.
도심형 가구 매장이 늘면서 소비자 선택폭도 늘어나고 있다. 비싼 임대료 등으로 도심 외곽으로 밀려났던 가구 매장이 공유 매장을 앞세워 도심으로 재진출하고 있어서다. 이런 흐름이 가구 업계로 확산하면서 '가구 공룡' 이케아도 대형 매장 위주의 기존 정책에서 한발 물러섰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달 도심형 소형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도심형 매장은 이케아가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시험 운영 중인 매장이다. 도심 외곽에 연 대형 매장과 달리 소규모로 운영된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고객 접점을 확대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조국 딸 고려대 입시때 1저자 논문 냈다"
- [단독] 美 "韓, 중동원전 40기 같이 짓자" 파격 제안
- 최순실 반격.."수조 은닉재산 근거대라" 안민석 고소
- 국민연금의 반전..5060 아닌 'X세대'가 최대 혜택
- "돈걱정 말고 MRI 찍으라"더니..문케어 청구서 온다
- 정경심 WFM 자문료 200만원..前임원 "출근도 안해"
- '졸피뎀 거짓말' 들통난 고유정..재판 도중 당황
- "와이프 195번째 女" 전북대 교수의 '위험한 TMI'
- 강경화 "고함 말라" 김현종 "마이 스타일" 영어 설전
- 사인 요청하자 "저리가 XX야"..이승엽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