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토크①]전현무 "프리생활 7년, 대표작은 '히든싱어·나혼자산다'"
드디어 취중토크 테이블에 앉혔다. 넉 달 간 러브콜 끝에 만남이 성사됐다. 2019년 추석특집 취중토크 주인공은 '대세 예능인' 전현무(41)다. 기존 프로그램 및 신규 프로그램을 합쳐 무려 12개 프로그램을 소화 중인 '다작왕'이다. 빡빡한 스케줄 탓에 취중토크를 위한 시간 조율이 쉽지 않았지만 신규 예능 3개 론칭을 앞두고 술잔을 기울였다.
-이번이 세 번째 취중토크네요. 그동안 주량은 많이 늘었나요. "더 줄었어요. 나이가 들어서 더 못 먹어요. 500cc 맥주를 반 정도 마시면 데드풀처럼 얼굴이 빨개져요. 다 마시면 인사불성이죠. 하품을 1분에 20번 하면서 자요. 못 견뎌요. 치사량이에요. 하품하고 자고, 울고 자고 했던 말 또 하고. 진상이죠."
-친한 애주가들이 많잖아요. "그 친구들이 재미 없으니까 안 불러요. 매일 안주만 축내고 잠 자니까요. 그나마 술을 안 먹어야 재밌게 얘기하니까 술을 먹이진 않아요. 대신 맥주랑 색깔 비슷한 수염차, 보리차 같은 걸 갖다 놔요."
-늦었지만 백상예술대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반년이 되기 전에 받아서 다행이네요. 4개월 전에 받았는데 트로피가 어떻게 생겼나 이제 봤어요."
-백상 2관왕이에요. "지금도 집 장식장에 백상 트로피가 제일 가운데 있어요. 2017년에 MBC 연예대상 대상을 받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바로 옆에 놨어요. 그 정도로 의미가 커요."
-추석 연휴 계획은요. "프로그램은 미리 다 찍어놔서 아마도 큰집에 가지 않을까 싶어요. 큰집에 가서 '결혼은 언제 하느냐'며 잔소리 한바탕 듣겠죠. 똑같아요. 먼 친척은 결혼한 것 아니냐고 물어보기도 해요. 뻔한 일상을 보내겠죠."
-프리 생활이 익숙해졌죠. "예전보다 익숙해지긴 했죠. 예전엔 KBS를 가면 어색했어요. 옛날 생각도 나고. 그런데 지금은 그냥 여러 방송국 중 하나에요. CJ 갈 때, JTBC 갈 때 비슷하죠. KBS에 조금 더 마음이 가긴 하지만요. JTBC도 제2의 고향 같죠."
-7년을 돌아봤을 때 대표작은 무엇인가요. "빼놓을 수 없는 게 '나 혼자 산다'와 '히든싱어'죠."
-'나 혼자 산다'가 그립지 않나요. "그립죠. 멤버들과 친하고요. 다들 연락 안 하는 줄 알지만 지금도 연락해요. 하지만 너무 친한 티를 내고 싶지 않아요. 웃긴 게 뭐냐면요, 친한 티를 내면 '왜 기웃거리냐'고 하고 안 친한 척하면 '정 없는 놈'이라고 욕을 해요. 자꾸 내 뜻이 왜곡되니까 아예 '나 혼자 산다' 언급을 안 해요."
-'나 혼자 산다'는 꾸준히 보나요. "내가 안 나오는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모니터해요. 애정이 있어요."
-'히든싱어' 새 시즌에 대한 욕심은 없나요. "할 가수는 다 했어요. 가수 조용필, 나훈아, 김동률, 박효신 씨 넷 중 한 분만 나오면 가능해요. 그래도 시즌5까지 했으면 정말 많이 했죠."
-'히든싱어'는 언제 봐도 재밌어요. "'히든싱어' 재방송을 보면 내 얼굴의 변천사를 볼 수 있어요. 당황스러워요. 시즌2, 3 때는 정말 엉망진창이에요. 라디오 할 때 스테로이드를 매일 맞아서 너무 힘들었어요."
-라디오를 또 할 생각은 없나요. "라디오를 하면서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어요. 지금도 자신감 있는 게, 이미지가 정말 안 좋으면 라디오를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죠."
-아침 시간대만 아니면 되지 않을까요. "라디오 DJ를 하면서 이미지가 좋아졌던 이유 중 하나가 직장인 출신이었기 때문이에요. 직장인의 마음을 아니까요. 만일 다시 한다면 똑같은 시간대를 하거나 퇴근 시간에 하고 싶어요. 애매한 시간은 별로예요. 나도 직장 생활할 때 즐겨 듣는 라디오가 정해져 있었어요. 어디선가 내 라디오를 그런 식으로 듣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왕 한다면 직장인이 많이 듣는 시간에 하고 싶어요."
-'무디'가 정말 인기가 많았어요. 하차 이후에 스페셜 DJ도 했었죠. "그때도 사실 힘들 때였어요. 지금도 기억나요. 목이 안 좋아서 그만둔 건데 3일간 스페셜 DJ를 하면서도 마지막 날은 목이 안 나왔어요. 지금 TV 스케줄에 라디오까지 하면 목이 견디질 못하더라고요. 사실 방송을 줄이고 라디오 DJ로 소통하고 더 재밌는 이벤트도 하고 그러는 게 꿈이에요. 라디오 제작진과 지금도 통화해요."
>>[취중토크②] 에서 계속
황소영·이아영 기자 사진·영상=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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