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약발?..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9주만에 '주춤'

박상길 2019. 9. 5. 14: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9주 만에 주춤해졌다.

한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신축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둔화됐다.

김진광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 과장은 "매도자들은 아직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비싸다고 느끼고 있다"며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한동안 이어졌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사진은 잠실주공5단지 전경.<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9주 만에 주춤해졌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에 대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신중론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반대 여론까지 거세지면서 제도 시행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약발도 함께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와 동일하게 0.03%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하방 압력이 확대됐으며 무주택자의 청약 대기 전환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대체로 보합 내지 하락했다. 한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신축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둔화됐다. 매도자와 매수자간 희망 거래가격 격차, 이달 이후 다시 늘어나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추격매수가 주춤해진 가운데 인기지역 상대적 저평가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갭 메우기가 나타나면서 하락세를 방어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인 7월부터 9월까지 서울 입주 물량은 약 1900가구였으나 상한제가 시행될 하반기에는 월평균 입주 물량이 약 4800가구로 2.5배 불어난다.

이달에는 고덕그라시움 4932가구와 꿈의숲효성해링턴플레이스 1028가구,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 1562가구가 입주하며 다음 달에는 신촌그랑자이 1248가구 등이 각각 집들이를 한다.

이번주 자치구별 아파트값은 강남 4개구(서초·강남·송파·강동)의 경우 전주와 동일하게 0.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와 강남구가 각각 이번주 0.03%, 0.02% 올라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인기 지역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의 상승세로 전체 상승폭은 유지했다.

강남 4개구의 재건축 대장주들은 지난 일주일간 소폭 오르거나 내리는 등 온도차를 보였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는 최근 19억∼19억1000만원에 거래돼 전주 대비 2000만원 올랐다.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최근 가장 저렴한 매물이 17억4000만원에 나왔는데 전주 대비 1000만원 하락했다. 상한제의 직격탄을 맞은 둔촌주공은 전용 71㎡가 13억6000만∼7000만원을 기록 중이다.

강남 4구 이외의 지역 중에서는 강서구가 마곡지구 배후수요가 있는 가양동과 방화동 위주로 오름세를 보이며 0.03% 상승했고, 영동포구가 당산동과 영등포동 위주로 상승하면서 0.03% 올랐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중에서는 미추홀과 연수구 등이 내년 상반기 개통되는 수인분당선 개통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각각 0.17%, 0.04% 오르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김진광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 과장은 "매도자들은 아직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비싸다고 느끼고 있다"며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