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여파..서울 재건축 아파트 19주만 하락

이진혁 기자 2019. 8.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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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19주 만에 하락했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했지만, 일반아파트 매매가가 유지된 결과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서울 재건축 시장이 19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는 등 서울 집값이 당분간 하향 안정될 것"이라며 "투자수요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재건축 시장이 가격 등락을 이끌었던 점에 비춰보면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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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19주 만에 하락했다. 정부가 10월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서울 재건축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시점을 최초 입주자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정해 관리처분계획이 끝난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도 분양가상한제 영향을 피하기 어려워진 영향이 컸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주간 매매 변동 추이. /부동산114

부동산114가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동향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2% 올랐다. 재건축은 0.03% 떨어져 하락 전환했지만, 일반아파트는 0.03% 올라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커진 영향이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매매가격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비강남권 중심으로 매매가 올라

서울은 △금천(0.10%) △양천(0.10%) △구로(0.09%) △강동(0.06%) △노원(0.05%) △영등포(0.05%) △관악(0.03%) 등 주로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했지만, 일반아파트 매매가가 유지된 결과다. 금천은 대단지인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3차가 250만~500만원 상승한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양천은 초기 재건축 단계의 목동신시가지 1∙5∙6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반면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 중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원~2000만원 떨어졌고,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와 7단지도 각각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중동(0.03%) △동탄(0.03%) △광교(0.02%) △위례(0.02%) 등이 상승했지만 일산(-0.02%)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06%) △부천(0.06%) △안양(0.04%) △의왕(0.04%) △용인(0.03%) △과천(0.02%) 순으로 상승했지만 △파주(-0.08%) △이천(-0.05%) △고양(-0.03%) △광주(-0.02%) 등은 떨어졌다.

◇서울 전세가 0.02% 상승

전셋돈은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 서울이 0.02%, 신도시가 0.01% 올랐고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 시장은 △서초(0.08%) △구로(0.04%) △영등포(0.04%) △동작(0.04%) △양천(0.03%) △강남(0.03%) 순으로 상승했지만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진 강동은 0.09% 떨어졌다. 서초는 잠원동 블루힐하우스, 서초동 진흥이 각각 1000만~4000만원 올랐다. 반면 강동은 강일동 강일리버파크2~9단지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각각 1000만~2000만원 내렸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05%) △분당(0.02%) △평촌(0.02%) 등이 상승했지만 △일산(-0.01%) △동탄(-0.01%) 등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18%) △의정부(0.06%) △광명(0.03%) △하남(0.03%) 순으로 상승한 반면 △화성(-0.07%) △고양(-0.05%) △이천(-0.03%) △김포(-0.02%) 등이 떨어졌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서울 재건축 시장이 19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는 등 서울 집값이 당분간 하향 안정될 것"이라며 "투자수요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재건축 시장이 가격 등락을 이끌었던 점에 비춰보면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서울 도심에서의 공급축소 가능성으로 입주 3~5년에 해당하는 준 신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요자가 유입되는 걸 기대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재건축과 준 신축 사이에서 힘겨루기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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