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말라리아 매개 모기 증가, 각별한 주의 필요"

의정부=박재구 기자 2019. 8. 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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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 불청객 '말라리아 매기 모기'들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 말라리아 환자가 증가할 수 있다며 여름 휴가철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7개 시·군 지역 내 매개모기에 의해 말라리아에 감염된 환자 1057건을 분석한 결과, 월별로 7월(24.9%), 6월(21.3%), 8월(21.1%), 9월(11.4%), 5월(11.0%) 순으로 많아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 환자 수도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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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더워지면 말라리아 매개모기도 늘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한 연구원이 매개모기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제공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 불청객 ‘말라리아 매기 모기’들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 말라리아 환자가 증가할 수 있다며 여름 휴가철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말라리아 매개모기 감시를 위해 파주, 김포 등 도내 7개 시·군을 대상으로 올해 4~7월 말까지 모기밀도를 조사·분석했다고 12일 밝혔다.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 중 하나인 얼룩날개모기류는 지난해 채집된 전체 모기 1만1844개체 중 2726개체(약 23%)였지만, 올해는 전체 1만7715개체 중 6769개체(약 38%)가 채집됐다.

지난해에는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하며 모개 개체가 줄어들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기온이 다소 낮아 전체 모기뿐만아니라 말라리아 매개 모기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원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4~10월에 주 단위로 채집된 모기 16만4000여 개체를 분석한 결과, 얼룩날개모기류는 보통 초여름인 6월 중순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월 중순에 정점을 이루고 서서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평균 최저기온이 1℃ 올라가면 28.3~38.3마리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룩날개모기는 16℃ 이하에서는 활동하지 않으며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활동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온상승에 따른 매개모기의 증가와 말라리아 환자 수 역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개 시·군 지역 내 매개모기에 의해 말라리아에 감염된 환자 1057건을 분석한 결과, 월별로 7월(24.9%), 6월(21.3%), 8월(21.1%), 9월(11.4%), 5월(11.0%) 순으로 많아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 환자 수도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말라리아 증상이 시작되면 초기에는 권태감, 서서히 상승하는 발열이 수일간 지속되며 이후 오한, 발열, 땀흘림 후 해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두통이나 구역,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다”며 “여름 휴가철,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이들 지역 방문 시 모기에 물리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모기 기피제 및 모기장 등을 적절히 사용하고, 특히 모기가 흡혈하는 시간대인 저녁부터 새벽까지 외출을 자제하거나 외출 시 긴 옷을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도내 신고·접수된 말라리아 환자 발생 수는 1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2명에 비해 18.8% 감소했다.

말라리아는 2~3주만에 증상을 발현하는 단기 잠복기와 6~18개월 후 발현되는 장기 잠복기로 나뉘는데 지난해에는 기록적 폭염으로 인한 건조현상으로 말라리아 매개모기 수가 줄어들어든 것이 올해 환자 발생 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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