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수익도 분배"..연예인 표준계약서 달라지나

황지영 2019. 8.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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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황지영]

유튜버로 변신하는 스타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유, 소녀시대 태연, 엑소 백현·첸, 악동뮤지션 수현, 블랙핑크 리사, 에이핑크 윤보미·정은지, 슈퍼주니어 규현을 비롯한 톱스타들까지 가세하면서 유튜브를 하지 않는 연예인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유튜브가 주요 엔터 사업 부분으로 자리잡아가면서 채널 수익 분배 문제가 업계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7일 발표한 '미래의 직업 프리랜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MCN 협회 회원 25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조사한 결과, 주업으로 하는 크리에이터 월평균 소득은 536만원으로 집계됐다. 그 안에서도 5000만원을 버는 크리에이터가 있는가 하면 주업인 경우에도 5만원 밖에 벌지 못하는 등 소득 편차가 심했다. 이에 일각에선 연예인이 유튜브로 진출한 것에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침범한 것은 아니냐'고 우려하지만, 대중문화 전문가는 "플랫폼 변화에 다른 자연스러운 이동이다. 지상파에 의존하기엔 뉴미디어가 다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지상파 3사는 경영 위기를 드러냈다. KBS와 SBS는 오후 10시대 월화드라마 편성을 중단했으며, KBS의 경우 "올해 1000억 원 적자가 예상된다"면서 KBS진주방송국을 비롯해 포항, 순천 등 지역방송국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MBC 노조는 "임직원 1700명의 지상파 방송사가 6살 이보람 양의 유튜브 방송과 광고 매출이 비슷해졌다"며 "경영 위기를 넘어선 생존 위기"라는 성명을 냈다.

연예인들도 취미나 부업을 넘어 전업 크리에이터로 전향하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엠블랙 지오, 개그우먼 강유미 등이 있다. CJ ENM의 다이아TV와 손잡고 채널을 열기도 하고 자체 크루를 조직해 창의력을 펼치는 스타들도 있다. 한 관계자는 "대부분이 취미 생활로 접근하고 있고, 편성표처럼 정해진 시간에 시청하는 방식이 아니기에 누구나 자유롭게 영상을 올리고 구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어 홍보효과가 좋다"며 연예인들의 유튜브 진출을 반겼다. 유튜브의 주 수익은 광고다. '미래의 직업 프리랜서' 보고서에 따르면 수익 중 광고로 버는 돈이 43.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윤보미의 경우 먹방을 잘해 팔도 비빔면 광고 모델까지 연결됐을 정도로 그 파급력이 대단하다. 점점 구독자가 늘고 채널이 커질 수록 광고 수익은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은 분명하다. 몸집이 커지는 산업에 기획사들도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표준계약서에는 "뉴미디어 등으로 갑과 을이 별도로 합의한 사업이나 매체 활동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유튜브 등의 개인채널이라는 단어가 없고 수익 분배에 대한 조항도 없다. 업계에선 지원 여부에 따라 수익을 나눠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연예인 활동을 바탕을 쌓은 인지도로 운영하고 이끌어가는 채널이기에 어느 정도의 적당한 수익 분배는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사 차원에서도 장비를 마련해주고 편집 환경을 제공하는 등의 구체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연예인 채널은 연예인의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장비도 회사에서 빌려주고 편집도 사내 영상팀에서 담당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수익 정산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 회사가 유튜브 채널을 항상 모니터하고 관리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타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늘어난다면 결국 회사에 다른 방식으로 이득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프로모션 차원에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황지영 기자 hwang.jee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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