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의 순간' 옹성우, 新 눈빛 장인의 돌직구 매력

[일간스포츠 이아영]

옹성우가 무채색 청춘의 색을 다채롭게 채워나가고 있다.

6일 방송된 JTBC 월화극 ‘열여덟의 순간’에서는 신승호(마휘영)를 향한 반격의 시작과 김향기(유수빈)에게 고백하는 옹성우(최준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성적에 대한 압박감 속에 신승호는 자신을 자극하는 김도완(조상훈)이 아끼는 신발을 버렸고 옹성우가 이를 목격했다. 옹성우는 신승호에게 "가슴이 터질 것 같지. 질투 불안. 네가 이런 병이 있네, 너 열 받게 하는 사람 그 사람이 제일 아끼는 걸 없애버려야 속이 시원한 병"이라고 말하며 “네가 왜 이런 짓들을 저지르는 줄 알아? 너한텐 너만 소중하니까. 다른 건 다 하찮으니까 하찮은 것들이 너를 열 받게 하는 거 용납할 수 없으니까”라고 일갈해 신승호를 긴장시켰다. 이에 신승호가 자신을 망신이라도 줄 건지 묻자 옹성우는 ”아니, 미안해지게 만들 거야, 네가 하찮게 여겼던 것들에 대해서 진심으로 미안해지게”라고 해 더욱 궁지로 몰아넣었다. 다시 한번 옹성우에게 민낯을 들키게 된 신승호와 조용한 카리스마의 옹성우의 대립은 극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옹성우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도 계속됐다. 김향기에게 고백을 받은 옹성우는 놀라움과 당황으로 그만 답변의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집을 나온 김향기가 걱정돼 찾아갔지만 신승호보다 한발 늦게 되고,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에 질투를 느꼈다. 고백에 대한 답변을 놓친 이후 옹성우와 김향기는 어색한 상황이 지속됐고 여기에 한성민(황로미)으로 인해 두 사람의 오해는 더욱 깊어져 갔다.

그리고 중간고사 수학 시험 날, 시험에 대한 중압감을 느끼던 김향기가 시험 도중 몸이 좋지 않게 되자 옹성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김향기를 업고 보건실로 달렸다. 김향기가 걱정된 옹성우는 선생님께 부탁해 김향기와 보건실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었고, 시험 후 보건실에 단둘이 남게 됐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김향기가 옹성우에게 자기의 고백을 잊어 달라고 하자 옹성우는 "나도 그때 말하려고 했는데"라며 "너 좋아해. 너 좋아한다고.. 좋아해"라고 조심스럽고 수줍게 김향기에게 고백해 간질거리고 풋풋한 설렘을 선사했다.

옹성우는 다양한 감정을 알게 되고 성장하는 캐릭터의 서사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무채색이었던 청춘의 삶을 다채롭게 채우고 있다. 특히, 캐릭터 특유의 느린 호흡 속에서도 묘한 긴장감과 풋풋한 설렘으로 시청자들을 몰입시킬 수 있는 것은 옹성우가 깊은 눈빛으로 진지한 감정 묘사를 더욱 흡인력 있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 최준우라는 캐릭터를 더욱 사랑스럽고 따뜻하게 바라보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겪었던 미숙했던 청춘의 아픔과 풋풋함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며 공감을 자아낸다. 옹성우의 열연과 매력 덕에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시청자들의 마음이 열여덟의 그 뜨겁고 순수했던 감성으로 물들고 있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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