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읽는 천로역정' 영국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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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만화가 최철규(47) 작가의 '만화로 읽는 천로역정'(생명의말씀사)이 영국 베드퍼드의 '존 버니언 박물관'에 국내 최초로 기증된다.
최 작가는 23일 서울 종로구 생명의말씀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천로역정 원본에 충실했던 데 좋은 평가를 준 게 아닌가 싶다"면서 "존 버니언이 이야기하고자 했던 내용을 현대식으로 정리하되 너무 판타지로 가지 않도록 신경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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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만화가 최철규(47) 작가의 ‘만화로 읽는 천로역정’(생명의말씀사)이 영국 베드퍼드의 ‘존 버니언 박물관’에 국내 최초로 기증된다. 베드퍼드는 ‘천로역정’ 원작자 존 버니언의 고향이다. 이곳에 세워진 존 버니언 박물관에는 전 세계 언어와 방언으로 번역된 천로역정 200권 이상 소장돼 있다. 최 작가의 작품은 오는 8월 15일 한국어판 최초로 박물관에 헌정된다.
지난 3월 출간된 그의 작품은 4개월여 만에 5쇄를 찍어 3만부 이상 팔렸다. 기독 출판계에서 만화 장르의 책이 이만큼 판매된 경우는 드물다. 최 작가는 출간 이후 전국 20여 교회에서 6년간의 작업 가운데 체험한 은혜를 간증했다.
최 작가는 23일 서울 종로구 생명의말씀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천로역정 원본에 충실했던 데 좋은 평가를 준 게 아닌가 싶다”면서 “존 버니언이 이야기하고자 했던 내용을 현대식으로 정리하되 너무 판타지로 가지 않도록 신경 썼다”고 말했다.
그는 작업기간 동안 시중에 판매되는 천로역정을 모두 구매해 100번 이상 읽었다. 천로역정 책으로만 책장 하나가 채워질 정도였다. 작업할 때는 국내 번역본 7권을 펼쳐놓고 문장을 비교하며 그림을 그려나갔다. 한 장면, 한 장면을 세밀하게 표현하기 위해 영어 원서도 구해 문장을 곱씹은 후에야 그림을 그렸다.
이토록 원문의 의미 파악에 천착한 이유는 그간 이전에 작업 중이던 작품 줄거리가 소위 ‘도장 깨기’ 식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주인공 크리스천이 천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문을 통과하는 건 개인의 내공이 아닌 오로지 은혜일 따름인데, 그렇게 표현되지 않았다.
당시 그는 스토리 구성, 인물·배경 터치 등 만화 제작의 전 공정을 전부 도맡다 손가락 부상까지 입은 상태였는데 이러한 과오를 깨닫고는 1년 반 동안 해온 작업을 전부 뒤집었다. ‘은혜로만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데 주안점을 둔 이번 작품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그는 최근 크리스천의 아내 크리스티아나의 순례를 담은 천로역정 2부를 만화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최 작가는 “탈고 직후 하나님께서 2부의 내용도 그리라는 마음을 주셨다”고 했다. 20여년간 함께 일했던 만화가 이현세의 추천으로 주요 인터넷 포털에 웹툰을 연재하려던 참이었다. 동료들은 ‘돈 안 되는 길로만 간다’ ‘유별나게 믿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최 작가는 “이번 작품이 많이 팔리게 해달라고 기도한 적이 없는데도 지금의 성과가 나왔다”며 “천로역정을 보며 천국을 소망하는 순례자들이 한국교회에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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