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1년]박성수 송파구청장"전국 기초단체 새로운 성공모델 되겠다"

박종일 2019. 7. 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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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 플랫폼 조성, 공공보육 질 높이고, 송파교육모델 개발, 구민 의견 따라 미세먼지 대책 최우선, 사람 중심 도시개발 송파의 미래 바꿔 놓을 초석 다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는 서울을 이끌어갈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민선 7기 송파구정을 책임지고 있는 박성수 송파구청장의 말이다.


인구 68만 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송파구. 1988년 개청 이후 30년이 지난 시점에서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구민과 함께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서울을 이끄는 송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국 기초단체의 새로운 성공모델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폭넓은 도전을 이어왔다. 일자리부터 보육과 교육, 복지와 문화, 안전, 도시개발까지 사회 전반에 걸쳐 송파의 미래를 바꿀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일자리와 보육 및 교육 분야에 있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 최근 국가적 이슈가 된 미세먼지 대책도 환경정책의 최우선으로 추진, 송파의 밑그림을 바꿀 대형 개발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해 왔다.


송파구의 미래 30년, 나아가 100년의 토대를 마련해 온 지난 1년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자세히 알아본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 ··· 일자리 창출 플랫폼 조성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취임 이후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신념으로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 1만579개 중 5월 기준 6500여 개로 달성률 60%를 조금 넘기며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2022년까지 일자리 창출 5만개가 목표다.

우선, 일자리 창출을 위한 플랫폼 구축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송파일자리통합지원센터’와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가 대표적이다.


‘송파일자리통합지원센터’는 말 그대로 지역내 다양한 일자리시설을 통합 관리하는 곳이다. 공공일자리와 민간일자리, 다양한 직업훈련, 고용서비스 등 폭넓은 정보를 제공한다.


또 구민일반, 청소년 및 청년, 여성, 어르신, 장애인 등 분야별로 일자리 사업을 탑재, 한 곳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는 문정비즈밸리에 입주해 있는 약 3000여 개의 기업과 구직자 간 일자리를 매칭해 주는 곳이다. 일자리허브센터를 활용,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손잡고 각종 채용설명회, 취업특강 개최 등 다양한 취업지원을 하고 있다. 센터를 통해 지난 3~5월 동안 총 3000여 건, 하루 평균 45건의 상담이 진행된 가운데 최근 취업에 성공한 청년이 감사편지를 보내는 등 소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 밖에도 취임 후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 송파여성경력이음센터, 시니어컨설팅센터 등을 새롭게 조성, 이들을 통해 계층별로 필요한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를 통해서는 17개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해 80여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특히, 박성수 송파구청장의 의지를 담아 지역내 유망 중소기업과 정담회, 벤처 투자자 초청 설명회 등을 개최, 현장 의견을 듣는데 힘을 쏟고 있다.


송파구는 현재 추진 중인 대형사업들도 일자리 창출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파ICT보안클러스터 조성, 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구 성동구치소 개발, 송파수변올레길 조성, 위례신사선 개통, 복정역세권개발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보육과 교육 책임지는 송파 ··· 공공보육 질 높이고, 송파교육모델 개발에 매진


송파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인구 뿐 아니라, 출생아수와 아동의 수도 가장 많다. 그만큼 보육과 교육에 많은 공을 들였고, 눈에 띄는 성과도 얻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올 1월1일 조직개편을 통해 여성보육과를 최선임과로 지정, 공공보육팀을 신설했다. 이후 지난 1년간 구립어린이집 22개소를 새롭게 개원했다. 기존 67개소였던 구립어린이집은 89개소로 대폭 늘어났다. 2022년까지 총 37개의 구립어린이집을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육교사의 처우개선을 위해 관련 예산을 지난해 대비 2배 늘어난 74억 원을 투입, 보육서비스 수준을 높인 것도 큰 성과다.


아울러 ‘틈새 없는 보육’도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풍납동에 개소한 공동육아나눔터를 활용,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야간긴급돌봄서비스를 시작했다. 저녁시간 야근이나 긴급한 사유로 자녀돌봄(유아~초등 저학년)이 필요한 가정에 안전한 돌봄장소와 연령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연내 아이돌보미 200명 추가 양성, 송파맘키움센터 8개소 설치 등을 통해 보육기관에서 채울 수 없는 보육의 틈새를 찾아 자녀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송파구의 보육정책의 최종 목표는 ‘사회공동체가 책임지는 육아’다. 이를 위해 공동육아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열린육아방, 놀이체험실 등을 신설해 공동육아공간을 확대, 일시보육이 필요한 6개월~36개월 미만 영아를 위한 시간제 보육실도 지역수요에 따라 매년 1개소 이상 늘려나갈 계획이다.


송파교육모델 개발을 통해 전 생애에 걸친 교육지원체계도 구축 중이다. 최근 송파교육모델의 이름을 ‘송파쌤(SSEM)’이라고 짓고, 세부안 마련에 한 창이다.


‘송파쌤(SSEM)’은 ‘Songpa Smart Education Model’ 알파벳 첫 글자를 따 ‘제자들의 학업을 세심하게 이끌어 주는 꼼꼼하고 편안한 선생님’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현재 송파구는 지역내에서 진행 중인 영유아, 청소년, 성년, 노년 등 34개 분야, 1400여 개 프로그램이 대상으로 연구용역을 준비 중이다. 이후 학부모와 교사, 학생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거쳐 구체적인 수요(Needs)를 파악, 외부 교육전문가의 자문을 더해 올 연말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달 중 ‘송파쌤’의 플랫폼 역할을 할 송파미래교육센터가 가락1동주민센터에 문을 연다. 코딩, 로봇, 드론, 3D프린터 등 다양한 과학기술체험과 영어토론, UN모의회의 등 글로벌 소통감각을 익힐 수 있는 교육이 진행될 계획이다.


또, 지역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활용한 ‘대학생 멘토단 고교 진로진학 상담’, 마을의 유명인사를 만나는 ‘인물도서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분야, 구민 의견 따라 미세먼지 대책 최우선으로


송파구는 지난해 연말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로 환경(23.8%)이 꼽혔다. 그 중에서도 구민들은 미세먼지 대책강화를 중점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송파구는 미세먼지 대책을 구민의 실제 삶의 질과 가장 맞닿아 있는 문제로 인식,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추진 가능한 대책들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추진해 왔다.


전국 최초로 미세먼지 제거용 초소형 청소차를 도입, 유동인구가 많은 잠실역 사거리에는 미세먼지 전광판도 설치했다. 올 3월부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미세먼지 저감 아파트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11일에는 성남시청에서 6개 시군구 미세먼지 대응 지방정부 연대 선언식을 열기도 했다. 송파구와 경기도 성남시, 남양주시, 광주시, 구리시, 양평군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오는 하반기에는 공사가 진행 중인 지역내 현장 10곳에 이동식 미세먼지 측정기도 설치할 예정이다.


‘송파둘레길’도 많은 구민들이 관심 갖는 대표 환경정책이다. 송파구를 둘러싸고 흐르는 주요 하천인 성내천과 장지천, 탄천, 한강을 하나로 이은 것으로 시작점과 종점이 없는 약 21.2km 코스 순환형 둘레길이다. 작년 취임이후부터 계획에 착수해 마스터플랜을 완성 중에 있다. 금년 가을경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송파구는 송파둘레길 조성으로 구민들의 힐링공간을 제공하고 나아가 환경친화도시로 거듭날 중요한 기반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사람 중심의 도시개발 ··· 송파의 미래 바꿔 놓을 초석 다져


굵직한 도시개발 사업들도 지난 1년 동안 차질 없이 추진되며 송파의 미래를 바꿔 놓을 초석을 다지고 있다.


오랫동안 송파의 도시부적격 시설로 꼽히던 중앙전파관리소 부지에 들어서는 송파ICT보안클러스터가 대표적이다. 송파ICT보안클러스터는 흩어져 있는 ICT보안 관련시설을 하나로 모은 복합단지이다. 2025년까지 6개 동, 연면적 17만4000㎡ 규모로 보안관련 ICT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고용유발효과만 약 4만 명에 이른다. 지난해 말 개관한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 등과 연계해 관련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으로 강남 테헤란밸리와 판교 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ICT밸리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코엑스부터 잠실종합운동장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개발이다. 서울시가 주체가 되어 2014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진다. 이 중 송파구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해당된다. 이곳에 올림픽주경기장 리모델링, 각종 국제회의 및 행사개최를 위한 전시·컨벤션 시설, 한강과 연계한 친수시설 등이 조성된다. 계획에 따르면 연평균 약 15조 원의 경제 파급효과와 약 8만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전망된다.


‘국제교류복합지구’가 조성되면 강남구의 거대상권과 잠실관광특구와의 연결다리 역할도 기대된다. 현재 서울시가 지역 간 연계방안 필요성을 고려해 관련 용역을 준비 중인 가운데 송파구는 주민들의 편익을 위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데 힘쓰고 있다.


구 성동구치소부지 개발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서울시가 내 놓은 계획에 대해 주민들이 일부 이견이 있어 현재 협의 중이다. 당초 서울시 계획은 구 성동구치소부지에 공동주택 건설, 성동구치소 역사관 및 문화시설 건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2월 주민설문조사에 따르면 지역주민 다수가 복합문화시설, 체육시설, 상업시설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역사관 건립에 대해서는 87%가 반대했다.


이에 송파구는 4월9일 주민들 의견을 모아 서울시에 전달한 상태다.


특히, 송파구는 도시개발 추진에 있어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소통으로 서울시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풍납동토성 지역의 도시재생 사업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은 지난 4월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 후보지로 선정되며 오는 2023년까지 관련 사업비를 최대 200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송파구는 전문가 자문, 주민의견 수렴 등을 통해 ‘주민과 문화재가 공존하는 역사도시’를 목표로 세부 계획을 마련했다. 핵심 사업은 백제문화체험마을 조성이다. 박물관과 백제문화체험관 등의 관광인프라시설을 만드는 한편 공공도서관, 문화센터 등 주민공유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풍납초교 인근에 개관한 ‘도란도란 백제 쉼터’ 등 보상 건물을 활용해 문화 및 주민편의시설도 계속 지어나갈 예정이다. 주민 커뮤니티공간인 ‘오경박사 사랑방’의 조성 사업을 주요 골자로 하는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도 진행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백제하면 공주·부여를 떠올렸겠지만, 이제는 아니다. 앞으로 풍납동이 찬란했던 백제의 역사를 더 잘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풍납토성 전경

◇“현장에 답이 있다!”...다양한 방식으로 소통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취임 이후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늘 강조해 왔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주민들과 형식적인 만남을 지양하고 권역별 원탁토론회를 비롯 청소년, 학부모, 교사, 중소기업인, 자영업자 등 각계각층과 토크쇼, 토론회, 간담회 등을 개최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토론회나 현장 만남에서 건의된 내용은 관련 사업 추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9월 출범한 송파교육발전협의회는 정기적인 논의 통해 송파교육모델 개발에 필요한 교육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제시하고 있다.


특히,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교통, 환경, 안전 등 생활밀착형 정책과 관련해 주민들에게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노선 부족, 스쿨존 정비, 주택가 쓰레기 악취 등 자칫 대형사업에 가려 소외될 수 있는 현안들을 볼 수 있게 됐다. 주민들이 가감 없이 전해 준 생활 속 불편과 의견들은 사안에 따라 즉시 반영하거나 내년도 사업계획에 적극 담을 계획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을 뿐, 이제부터가 본격적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낼 시점”이라며 향후 포부를 밝혔다.


이어 “민선 7기 2년차에는 송파문화재단 출범, 석촌호수 아트갤러리 건립, 방이2동 주민센터 일대 복합개발, 잠실새내역 리모델링 등과 같은 송파의 가치와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을 계획이다. 아울러 위례신사선 본격 추진과 위례 트램 및 위례과천선이 예정대로 추진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서울을 이끄는 송파’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68만 송파의 구민이시다.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최선을 다해 뛰겠다. 저를 믿고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고 남은 임기의 다짐을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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