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LH 사장 "3기 신도시, 새로운 특화모델로 조성..2기 신도시에도 좋은 기회"
[경향신문] “3기 신도시는 1·2기와는 다르게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54·사진)은 27일 서울 종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기 신도시는 1·2기 신도시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대규모 단지가 아니라 특화된 도시로 설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변 사장이 지난 4월 말 취임한 이후 처음 마련한 자리였다.
변 사장은 “1·2기 신도시를 잘 만들었다고 해서 3기 신도시를 동일하게 조성해서는 안된다”며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새로운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LH는 3기 신도시 등을 통해 수도권에 공급되는 주택 총 30만 가구 중 24만 가구를 담당한다. 문재인 정부가 주거복지로드맵을 통해 발표한 104만5000가구 주택 공급 계획 중 78만 가구가 LH의 몫이기도 하다. 이는 LH의 정책 방향이 국내 주택 공급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성공적인 3기 신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LH의 역할이 크다는 의미이다.
변 사장은 최근 신도시 포럼에서 3기 신도시를 저층고밀도로 지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동의 의사를 밝혔다. 그는 “LH에서도 신도시기획단, 주택도시연구원에서 신도시연구지원단을 만들어 신도시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며 “특화 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17개 과제의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3기 신도시는 2기의 연장이 아니라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구상 중인 3기 신도시의 특화 방향에 대해서는 “협동사업 주택, 사회주택, 공동체 주택 등 다양한 주택 모형이 실현돼야 한다”며 “지금처러 아파트를 많이 공급하고 싸게 공급하는 게 아니다. 잘 팔리는 아파트에 급급하면 안 된다”며 “공공성이 있고,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아파트 및 단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3기 신도시가 파주 운정과 인천 검단 등 2기 신도시의 미분양 문제 등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지적에는 “오히려 주택 위주의 기존 신도시가 갖고있던 교통문제와 자족성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며 “2기 신도시의 평균 입주율이 48% 수준인데 나머지 52%가 입주하면 현재의 교통난과 자족성 부족 문제 등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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