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저주에 미분양 '공동묘지'로 전락한 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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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여파가 검단신도시를 덮치고 있다.
최근 검단신도시 분양시장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분양가를 낮추고 분양일정을 강행했던 단지마저 대규모 미분양되면서 연내 분양예정이었던 6000여가구의 분양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검단파라곤이 2순위에서도 남은 물량의 주인을 찾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해 검단신도시에 분양된 단지 중 미분양으로 남은 단지도 6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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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분양가 낮춰도 안팔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3기 신도시 여파가 검단신도시를 덮치고 있다. 최근 검단신도시 분양시장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분양가를 낮추고 분양일정을 강행했던 단지마저 대규모 미분양되면서 연내 분양예정이었던 6000여가구의 분양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2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22일 1순위 청약접수를 마친 동양건설산업의 검단파라곤은 1순위 65건을 접수받으며 전체 874가구 중 809가구가 미달되며 2순위로 넘어갔다. 1순위 청약률로 환산하면 7% 수준이다.
검단파라곤이 2순위에서도 남은 물량의 주인을 찾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해 검단신도시에 분양된 단지 중 미분양으로 남은 단지도 6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검단신도시에는 1월 분양된 검단신도시 우미린더퍼스트를 제외한 모든 단지가 미분양됐다.
특히 3월 이후 분양된 단지의 경우 2순위까지의 청약마감률이 10%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검단불로 대광로제비앙이 3%, 인천 대방노블랜드 1차가 6%였다.
인천 검단신도시는 수도권 마지막 2기 신도시로 지난해 말부터 새 아파트 공급이 진행된 곳이지만 서울 접근성이 더 좋은 인근 지역에 두 차례 3기 신도시 입지가 발표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곳이다.
지난해 12월 인천 계양 테크노벨리 입지가 발표된 직후 올해 분양단지부터 청약률이 곤두박질 치기 시작한 이후 이달 부천 대장동 입지마저 발표되면서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단신도시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은 직전 분양단지보다 분양가를 낮추는 전략을 선택해 분양을 진행했지만 이마저도 시장 분위기를 반등시키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3.3㎡당 평균 1200만원대에 분양을 계획했던 동양건설산업은 검단파라곤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1177만원으로 낮춰 분양했다.
전용 84㎡를 기준으로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보다 약 1500만원, 대방노블랜드보다 약 2000만원 가량 낮은 분양가였다.
검단 파라곤 외에 대규모 미달 사태를 맞은 검단불로 대광로제비앙과 대방노블랜드1차 역시 검단 센트럴푸르지오보다는 분양가가 낮았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검단신도시는 계양 테크노밸리 발표 이전까지만 해도 분양이 잘됐던 곳이었는데 부천 대장지구까지 발표되면서 청약률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3기 신도시로 분산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꼴"이라고 말했다.
검단신도시는 연내 6000여가구 규모가 추가로 분양예정이었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검단신도시는 당장 이달 분양예정이었던 검단신도시 예미지트리플에듀(1249가구)를 비롯해 대방 검단2차(1417가구, 검단 파라곤의 2차 물량(1122가구) 등이 줄줄이 대기중에 있다.
그는 "확실한 교통대책이나, 분양가 대폭인하 등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는 한 검단은 3기 신도시의 여파를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일각에서는 전매제한이라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검단신도시 입주민들의 3기 신도시 반대 움직임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검단신도시 입주자 총연합회는 오는 25일 3기 신도시 발표를 철회하고 광역교통망을 확충해달라는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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