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월 1일 날씨는 어땠을까?..기상청 관측자료 공개

강찬수 2019. 2. 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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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8일 기상관측 자료 공개를 통해 100년 전인 1919년 3월 1일 전국이 맑고 기온은 평년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삼일절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유관순 열사 등의 복장을 한 배우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3.1운동이 시작됐던 1919년 3월 1일 날씨는 어땠을까.

기상청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00년 전인 1919년 3월 1일 관측 기록을 28일 공개했다.
관측 자료에 따르면 1919년 3월 1일은 전국적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였고,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다.

맑은 날씨를 보인 서울의 경우 당일 평균기온이 4.6도로 평년과 비교하면 1.8도 높았다.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2.3도 낮은 영하 3.3도였지만 낮 최고기온은 현재의 평년기온(1981~2010년 평균)보다 5.3도나 높은 12.6도를 기록했고, 평균 풍속도 초당 1.7m(최대 4.3m)로 야외 활동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었다.

인천도 평균기온이 4도로 평년보다 1.4도 높았고, 부산은 11.7도로 평년보다 5.3도, 강릉은 11.1도로 평년보다 7.2도가 높았다.

서울·인천·부산·목포·강릉·대구·전주 등 7개 도시의 평균기온은 7.7도로 평년보다 3.6도 높았다.
1904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부산측후소 [사진 기상청]
지점별로 서울은 1907년 10월 1일 관측을 개시했고, 인천은 1904년 8월 29일, 부산은 1904년 4월 9일, 목포는 1904년 4월 8일, 강릉은 1911년 10월 3일, 대구는 1907년 1월 31일, 전주는 1918년 6월 23일에 관측을 시작했다.
1919년 3.1운동 일을 앞두고 2월 27일은 대체로 흐린 날씨에 비가 내렸으며, 3월 1일까지 기온이 점차 상승하는 봄 날씨 패턴을 나타냈다.
3월 1일은 대체로 맑고 평년보다 따뜻했지만 바람이 다소 강했다.
3.1운동 100주년을 사흘 앞둔 26일 오후 충남 천안시 병천면 유관순 열사 유적지 내 유 열사 동상 옆에서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김성태 프리랜서
3월 2일은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점에서 대체로 흐렸고, 강릉에서는 빗방울이 조금 떨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의 지난 100년간 3월 1일 평균기온은 1.9도였고, 영하의 기온을 보인 경우도 있었지만 대체로 영상의 기온을 보였다"며 "3월 1일 기온은 지난 100년간 상승 추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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