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23일] 큰 성과 거룩한 성

2019. 2. 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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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 요한계시록에는 대조적인 두 성이 나옵니다.

바벨론성은 큰 성이라고 부르고 예루살렘성은 거룩한 성이라고 부릅니다.

인간의 욕망이 가득 찬 성은 큰 성 바벨론이 되고, 인간의 욕망이 사라진 성은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 됩니다.

큰 성과 거룩한 성의 마지막 모습도 극적인 대조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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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황무지가 장미꽃같이’ 242장(통23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계시록 18장 2절, 21장 2절

말씀 : 요한계시록에는 대조적인 두 성이 나옵니다. 바벨론성과 예루살렘성입니다. 바벨론성은 큰 성이라고 부르고 예루살렘성은 거룩한 성이라고 부릅니다. 요한계시록에서 바벨론은 로마제국을 상징합니다. 로마는 당시 지중해 전역을 장악하고, 수많은 민족을 식민지로 삼은 대제국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속한 도성이지요. 반면 예루살렘은 장차 하나님의 백성들이 살게 될 하나님의 도성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큰 성과 거룩한 성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큰 성을 좋아합니다. 큰 것이 생기면 작은 것은 맥을 못 추고 점차 사라져 버립니다. 대형마트가 생기면 중소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대형서점이 생기면 동네 서점이 문을 닫습니다. 교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대형교회가 생기면 인근 개척교회나 작은 교회들이 위기감을 느낍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제자들까지도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마 18:1)라는 문제를 가지고 논쟁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천국에도 큰 사람이 있고, 작은 사람이 있을까요?

큰 성과 거룩한 성의 결정적인 차이는 무엇인가요. ‘욕심’입니다. 인간의 욕망이 가득 찬 성은 큰 성 바벨론이 되고, 인간의 욕망이 사라진 성은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 됩니다. 바벨론성을 특징짓는 말이 ‘사치’(계 18:3, 7)입니다. “그 사치의 세력으로 치부하였도다.”(계 18:3) “그가 얼마나 자기를 영화롭게 하였으며 사치하였든지.”(계 18:7) ‘사치(奢侈)’라는 말을 한자로 풀어보면 ‘사(奢)’는 큰대(大)자와 놈자(者)자가 있습니다. 큰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치(侈)’는 사람인(人)변에 많을다(多)자가 있습니다. 많은 것을 좋아하고 욕심을 부린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요한계시록 18장 12~13절에 보면 바벨론성이 소유했던 상품의 목록이 나오는데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상품이 다 나옵니다. “금과 은과 보석과 진주와 세마포와 자주 옷감과 비단과 붉은 옷감이요 각종 향목과 각종 상아 그릇이요 값진 나무와 구리와 철과 대리석으로 만든 각종 그릇이요.” 이런 식입니다. 하지만 이 많은 상품으로도 인간의 욕망을 채우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큰 성과 거룩한 성의 마지막 모습도 극적인 대조를 이룹니다. 마지막 날 큰 성 바벨론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맙니다.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계 18:2 앞) 그토록 크고 화려함을 자랑하던 바벨론성이 장마철에 흙담 무너지듯이 허무하게 무너지고 맙니다.

요한계시록은 바벨론성이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계 18:2 뒤)이라고 설명해 줍니다. 로마제국은 대제국을 이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사치와 타락과 죄악으로 가득 찬 악령의 도시임을 말해 줍니다.

반면 거룩한 성 예루살렘은 마지막에 우뚝 서게 됩니다. 신부처럼 아름답게 단장하고 어린 양 예수님과 혼인 잔치를 치르게 됩니다. “또 내가 보매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계 21:2)

큰 성은 무너지지만 거룩한 것은 견고하게 선다는 것이 요한계시록의 결론입니다. 우리 가족들에게 질문을 던져 보십시오. 우리 가정은 큰 성인가요, 거룩한 성인가요. 우리 가족은 무엇을 추구하고 있나요. 큰 것을 추구하나요, 거룩한 생활을 추구하나요. 우리가 욕심을 버리고 거룩함을 사모한다면 우리의 가정은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 되고, 세상의 어떤 어려움도 다 이겨내고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기도 :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 가정이 거룩한 가정이 되게 하시고, 우리 동네가 거룩한 성읍이 되게 하시고, 이 세상이 거룩한 땅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목사 (군산 대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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