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통 문예지 시인 등단한 미국 금융가 애널리스트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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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가 애널리스트 청년 김종훈(25·사진)씨가 30년 전통 종합문예지 월간 한맥문학 2018 12월호에서 '시부문 신인상'을 받아 등단해 화제다.
한맥문학은 '어머니' '결국 찾아온 일몰' '겨울이 가고' '장미로 그린 장미' '뇌어(腦語)' 등 김씨의 5편 당선작들에 대해 "생생한 현실 체험에 대한 내면의 깊은 탐구를 자기만의 고유 언어로 풀어 형상화한 시들"이라며 "일상적 소재만으로도 시인의 정감을 집중 표현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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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가 애널리스트 청년 김종훈(25·사진)씨가 30년 전통 종합문예지 월간 한맥문학 2018 12월호에서 ‘시부문 신인상’을 받아 등단해 화제다.
한맥문학은 ‘어머니’ ‘결국 찾아온 일몰’ ‘겨울이 가고’ ‘장미로 그린 장미’ ‘뇌어(腦語)’ 등 김씨의 5편 당선작들에 대해 “생생한 현실 체험에 대한 내면의 깊은 탐구를 자기만의 고유 언어로 풀어 형상화한 시들”이라며 “일상적 소재만으로도 시인의 정감을 집중 표현했다”고 극찬했다.
김씨는 11세 때부터 사업하는 부모를 따라 중국 등 해외에서 중·고교를 다녔다. 미국 버지니아 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버지니아의 유명 금융 기업(Nodal Exchange)에서 비즈니스 애널리스트로 근무하고 있다. 2013년에도 19세 미국 고교생 신분으로 종합예술 계간지 ‘한국문학예술’ 가을호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한국문학예술에서도 2013년 당시 당선작에 대해 “타고난 시적 재능으로 일반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볼 수 있는 감성을 지녀 한국문학의 큰 시인으로 자라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했다.
김씨는 “어릴 때부터 친구들에 대한 마음 표현을 한글 시로 대신했다. 국문학을 전공하거나 따로 시를 공부한 적은 없지만 오랜 외지 생활에서 오는 고요함과 외로움이 오히려 아름다운 시어로 승화된 것 같다. 더욱 성장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인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신인상 등단 작품시 - 어머니
맛있냐는 질문 여러 번에
그렇다는 대답 참 드물었다
항상 가지런하게 놓여 있던
반달 모양 사과 조각들을
내 시선이 귀찮아
아작아작 씹어만 댔다
오늘은 비가 참 많이 오는 날이다
비 좀 맞는 게 무슨 대수라고
헐레벌떡 오돌돌돌 마중나왔는지
등이 굽은 그대 가려 주고 싶은데
우산 아래 찬 공기가 너무나도 따뜻하다
임용환 드림업 기자 yhlim@dreamu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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