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빚 논란'에 네티즌 갑론을박.."연예인에 책임 전가 안돼" vs "도의적 책임 져야"

고정호 2018. 12. 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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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예계에서 가족 또는 본인의 '빚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는 가운데 이같은 논란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처럼 연예인 부모나 본인이 과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내용의 폭로가 잇따르는 가운데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연예인 본인이 '빚 논란'의 당사자가 아닌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직접 묻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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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우 한고은, 조여정, 박원숙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고정호 기자] 최근 연예계에서 가족 또는 본인의 '빚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는 가운데 이같은 논란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6일 스포츠경향은 "배우 조여정의 부친이 지난 2004년 고향 지인에게 3억여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조여정 소속사 높은엔터테인먼트는 "조여정의 부모님은 과거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이혼하게 됐다. 이후 조여정은 아버지와 어떠한 교류나 연락이 되지 않았던 상황"이라며 "작년에 이야기를 전달받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사자인 아버지와 연락하려 노력했지만 이미 아버지의 거처나 번호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도 당사자인 아버지와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루라도 신속히 사태를 면밀히 확인해보고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날 배우 한고은 역시 아버지가 '은행 대출을 받기 위해 담보가 필요하다'며 돈을 빌린 뒤 잠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한고은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는 "한고은은 아버지와 결혼식, 어머니 장례식 2차례 만남 외에 20여 년 이상 연락조차 않고 살아왔다"며 "지난달 아버지와 관련된 제보를 받은 뒤 친지들을 통해 당사자인 아버지의 연락처를 알아냈고 제보자에게 연락처를 전달하며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배우 박원숙도 비슷한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MBN 등은 "한 60대 여성이 25년 전 박원숙에게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박원숙에게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검찰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박원숙은 MBN '뉴스8'을 통해 "전 남편이 사업을 그 사람과 같이 했나 보다. 내가 돈을 꾼 게 아니고, 자기들끼리 사업하고 나 몰래 도장 등을 전부 다 찍어줬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연예인 부모나 본인이 과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내용의 폭로가 잇따르는 가운데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연예인 본인이 '빚 논란'의 당사자가 아닌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직접 묻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연예인들 참 안 됐어요. 돈 버느라 고생, 부모 빚 때문에 시달리느라 고생, 이미지 추락 할까 봐 전전긍긍하느라 고생... 수십 년 전 일을 자식에게 책임 전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joan****), "피해자 심정은 알겠는데 자식이 보증을 선 게 아닌데 이런 식은 너무 안타깝다"(bebe****), "자식이 무슨 죄가 있나? 왜 연예인에게만 높은 잣대를 들이대는지 모르겠다"(lacob****)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제보자들의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논란이 불거진 연예인들 역시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부모 과거의 잘못을 자식이라는 이유로 모두 책임질 이유는 없다고 보지만 부모님의 짐을 들어 드릴 수 있다면 무리가 되지 않는 정도는 해결해 주심 좋을 것 같군요. 피해 당사자의 아픔도 있지 않을까요?"(bick****), "사기당한 피해자들이 오죽했으면... 법적인 장치도 외면당하고 그 가족들까지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을까? 빌리고 안 갚은 부모를 둔 자식이 죄가 없다면 빌려주고 풍비박산 당한 그 자식들은 무슨 죄인가요?"(show****), "이제 능력이 된다면 아버지 빚을 딸이 갚아줘야 공인으로서 바르게 사는 것이라고 본다"(hyen****)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정호 기자 koj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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