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브이에 '축하합니다' 달아 선물..이색 아이템 뜬다

박미주 2018. 11. 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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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신간을 낸 박성동(53ㆍ가명)씨는 재미있는 축하 선물을 받았다.

인사고과의 계절을 맞아 승진 등 축하 선물이 필요한 시기가 돌아왔다.

흔히 축하 선물은 꽃을 생각하지만 요즘은 아니다.

특히 문구를 넣은 어깨띠나 리본을 달아 선물할 수 있어 승진이나 이직, 출판 등을 축하하려는 구매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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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사인 등 받는사람 취향 맞춘 제품 인기…관련 매출 쑥쑥

태권브이에 축하 문구가 쓰여 있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얼마 전 신간을 낸 박성동(53ㆍ가명)씨는 재미있는 축하 선물을 받았다. '신간 출판을 축하드립니다. 대박나세요!'라는 문구가 쓰인 리본이 달린 초대형 태권브이다. 박씨는 "성인이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태권브이를 선물로 받으니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인사고과의 계절을 맞아 승진 등 축하 선물이 필요한 시기가 돌아왔다. 흔히 축하 선물은 꽃을 생각하지만 요즘은 아니다. 태권브이나 네온사인 등처럼 받는 사람의 취향에 맞춘 이색 선물이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드림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이 업체에서 1976년 7월 상영에 맞춰 76.7㎝로 제작한 '태권브이 767'의 지난 9월 매출은 지난 4월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이 제품은 올해 1월 출시된 제품으로 매출이 갈수록 증가세다.

특히 문구를 넣은 어깨띠나 리본을 달아 선물할 수 있어 승진이나 이직, 출판 등을 축하하려는 구매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배우 이시언이 연 카페에도 전시되며 '이시언 태권브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네온사인 역시 가게 개업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네온사인에 선물을 받는 이만을 위한 메시지와 그림을 새겨 넣을 수 있는 데다 인테리어 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어서다. 실제 네온사인과 비슷한 카테고리로 엮을 수 있는 아이디어 팬시용품과 파티 현수막의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서의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32% 증가했다.

커플 친구들에게는 동물 잠옷 등을 주기도 한다. G마켓에서 올해 1~10월 동물 잠옷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이 외에 케이크 위를 추억이 담긴 이미지나 물건 등으로 장식할 수 있는 주문 제작 케이크 또한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렌드를 이끄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와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이르는 말)들은 톡톡 티는 아이디어 상품을 좋아한다"며 "어른들도 추억이 담긴 선물들을 선호하며 이색 상품들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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