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정수기 물맛 평가해보니 코웨이>쿠쿠>LG퓨리.."필터 자주 갈아줘야"

노승욱 2018. 10. 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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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업계 추산 국내 정수기 보급률이다. 시중에서 파는 생수(먹는 샘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원수의 오존 처리(냄새·유해 물질 제거) 여부와 페트병 환경 호르몬 문제 등 안전성에 대한 염려가 제기되며 정수기 시장이 다시금 조명받는다. 최근에는 건강은 물론 맛도 좋은 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매경이코노미는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와 손잡고 국내 주요 정수기 물맛 비교 테이스팅을 실시했다. 취수한 정수수를 블라인드 테이스팅한 결과 코웨이, 쿠쿠, LG퓨리케어 정수기 물맛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내 첫 정수기 물맛 비교 테이스팅에는 국가대표 워터소믈리에 6명, 국가대표 와인소믈리에 4명 등 총 1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시각(투명도), 후각(잡향·강도·품질), 미각(단맛·신맛·짠맛·쓴맛·감칠맛·깨끗함·청량감·점성·부드러움·구조감·무게감·균형감·목넘김·지속성), 그리고 총체적 품질로 구성된 세계 공통 물맛 평가 기준표에 따라 코웨이(CHP-480L, 역삼투압필터), 청호나이스(HP-5531DL, 역삼투압필터), LG 퓨리케어(WD302AW, 중공사막필터), 쿠쿠(CP-PS011G, 양전하필터) 등 국내 주요 정수기의 정수수 품질을 평가했다. ‘청량감’ ‘깨끗함’ ‘목넘김이 좋음’ 등의 긍정 항목이 많을수록 물맛이 좋고 ‘이취미’ ‘구조감 부족’ ‘쓴맛’ ‘거친 질감’ 등의 부정 항목이 많으면 물맛이 나쁜 것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정수기 필터 사용 정도에 따라 물맛이 달라지는 점을 감안, 1차 평가(구입 당시 필터 소진량 0%), 2차 평가(필터 소진량 50%), 3차 평가(필터 소진량 100%)를 실시한 뒤 평균 점수를 산출했다.

종합 평가 결과 코웨이가 각 항목에 대한 긍정적 표현 62.5%, 부정적 표현 37.5%로 80.4점을 획득, 1위에 올랐다. 이어 쿠쿠(긍정 51.9%, 부정 48.1%, 79.8점), LG퓨리케어(긍정 37.3%, 부정 62.7%, 78.4점), 청호나이스(긍정 26.7%, 부정 73.3%, 77점) 순이었다. 평균 점수는 78.5점이다. 이는 매경이코노미가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와 매년 실시하는 먹는샘물(생수) 물맛 평가의 평균 성적인 79.2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2017~2018년의 먹는샘물 품평회에서 우승한 12종과 정수수 블라인드 테이스팅 결과를 모두 종합한 ‘맛 좋은 물’ 상위 5개에는 먹는샘물 2종(홈플러스 맑은 샘물, 티난트)과 정수기 3종(코웨이, 쿠쿠, LG퓨리케어)이 포함됐다. 즉, 정수수 물맛이 먹는샘물 품평회 상위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음을 보여준다.

고재윤 경희대 외식경영학과 교수(심사위원장)는 “정수기 물맛은 필터 사용률에 따라 점점 물맛이 거칠어지고 구조감이 떨어져 전체적으로 물맛이 수렴되지 않고 퍼지는 경향을 띤다. 여기에 필터 종류 등 제조사별 정수 시스템의 차이로 인해 정수수 물맛도 상당히 달라지게 된다. 정수 품질과 좋은 물맛을 유지하려면 필터 사용률이 90%를 넘으면 갈아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노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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