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폼나게 먹자', 사라지는 식재료 우리 밀·뜸부기·간장 만났다

2018. 10. 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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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폼나게 먹자'가 사라지고 있는 식재료인 우리 밀과 뜸부기, 간장을 만났다.

5일 방송된 SBS '폼나게 먹자'에서 채림과 김상중의 달라진 식습관이 공개됐다. 채림은 이전보다 식재료 본연의 맛에 더 집중하게 된 모습이었다. 또 채림은 토종 쌀로 아이의 이유식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김상중은 김태우, 유인영과 함께 한 끼를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간 김상중은 1일 1식, 그것도 바나나로 한 끼를 때웠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1식을 제대로 챙겨 먹게 됐다.

김상중은 식재료도 하나 구입했다. 김상중은 방송 이후 개인적으로 밀랍떡을 구매했는데 "담백한 맛보다는 달백한(달달하고 담백한) 맛을 좋아한다"면서, 자신의 기호에 맞게 밀랍떡을 변신시켰다. 이어 김상중은 유자청을 바른 밀랍떡과 바나나, 요구르트를 먹는 모습을 보이며 이전보다 더 제대로 챙겨 먹게 된 모습을 보였다.

식재료를 찾아나선 이경규, 김상중, 채림, 로꼬의 모습도 그려졌다. 이들은 우리나라에서 사라져가는 식재료인 앉은뱅이 밀을 만났다.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원조한 수입밀이 들어오면서 타격을 입고, 정부에서 밀 수매 중지 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결국 설 자리를 잃어갔다.

우리나라 밀 시장의 99%는 수입 밀이고, 1%만 우리 밀이다. 우리 밀 중에서도 금강밀, 조경밀 등이 90%를 차지하고 10%가 앉은뱅이 밀이기 때문에, 앉은뱅이 밀은 전체 소비량의 0.1%밖에 되지 않았다. 앉은뱅이 밀은 수확량이 많다는 것뿐 아니라 글루텐 함량이 낮다는 장점도 있었다. 시중의 강력분 글루텐 함량은 13%고, 앉은뱅이 밀의 글루텐 함량은 8%. 이 때문에 글루텐 알레르기가 있던 로꼬는 앉은뱅이 밀을 만나 기뻐했다.

로꼬는 "밀가루의 맛을 잊어버렸다"고 표현했는데, 김상중은 언제부터 밀가루를 먹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로꼬는 "두 달 됐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로꼬는 "두 달 전 미국을 다녀왔다. 뮤직비디오를 찍으러 다녀왔는데 피부가 만신창이가 됐다. 생각해보니까 밀가루만 먹었더라. 끊어봤는데 싸악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김상중은 "너 밀가루 안 먹은 지 20년 된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앉은뱅이 밀로 만든 수제비를 맛보는 시간도 가졌다. 채림은 "밀가루로 반죽을 할 때는 뚝뚝 끊어지는 느낌일 줄 알았다. 그런데 씹으면 이에 달라붙는 쫄깃함이 일품"이라고 맛을 평했다. 채림을 비롯해 이경규, 김상중, 로꼬 등이 수제비를 다 먹어갈 때쯤 홍진영이 등장했다. 홍진영은 도착하자마자 수제비를 먹곤 "다른 밀가루에 비해 부드럽고 구수하고 깊은 느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진영까지 합세한 '폼나게 먹자' 출연자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또 다른 식재료를 찾아 나섰다. 이경규와 홍진영은 뜸부기를 만나러 갔다. 뜸부기는 바다에서 나는 고급 해초류였다. 뜸부기는 1kg에 15만 원이었다. 뜸부기는 청정 해역에서만 볼 수 있으며 고혈압, 당뇨, 성인병 등을 치료하는 '알긴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하지만 뜸부기는 최근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었다. 청정 해역에서만 자라는 건데 바다가 오염되면서 1990년대 이후에는 거의 종적을 감췄다.

김상중, 채림, 로꼬는 담양으로 향했다. 이들이 만난 식재료는 전통 간장이었다. 명인이 내놓은 간장은 청장, 중간장, 진장 등이었다. 전문가는 전통 간장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에 대해 "아파트 문화가 생기면서 장독 문화가 없어지고 간장을 담글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일제 때 들어온 '왜간장' 때문에 저렴한 왜간장이 우리의 장문화를 파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장 명인은 360년 된 씨간장도 공개했다. 정성으로 지켜온 씨간장은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침전물이 쌓였다. 이 침전물은 소금이었다. 채림은 씨간장을 맛본 뒤 "이 단맛은 어디서 오는 걸까. 캐러멜처럼 은은한 단맛이 난다"고 감탄했다. 또 김상중은 "우리가 먹어봤던 간장의 맛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들은 앉은뱅이 밀, 전통 간장, 뜸부기 등의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맛보며 사라져가는 식재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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