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뒤에테리우스' 작가 "처음부터 소지섭 생각하며 집필"
‘내 뒤에 테리우스’는 사라진 전설의 블랙 요원과 운명처럼 첩보 전쟁에 뛰어든 앞집 여자의 수상쩍은 환상의 첩보 콜라보를 그리는 드라마다. 극본을 맡은 오지영 작가는 23일 MBC를 통해 “옆집에 혹은 같은 아파트 라인에 비현실적으로 멋진 남자가 살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했다. 그 남자가 그저 돌아다니는 걸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즐거울 것 같았다”고 말문을 떼며 “매일 반복되는 아줌마들의 일상에 비타민처럼 등장한 미스터리한 남자, 이 드라마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며 솔직하고 유쾌한 집필 계기를 밝혔다.
뒤이어 “그 남자를 지켜보던 비범한 경단 아줌마를 비롯해 아줌마들의 공간인 아파트 단지, 맘카페, 단톡방 그리고 국가적인 음모론까지 더해지면서 이 드라마의 뼈대가 완성되었다”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친숙한 이야기와 독특한 소재의 조합으로 흥미를 유발했다.
또한 극 중 캐릭터에 대해 “국가적인 거대 음모를 쫓는 블랙 요원 김본(소지섭 분)은 어떻게 보면 영화 속에서나 살 법한 인물처럼 보인다. 반면 고애린(고애린 분)은 대한민국 경단 아줌마의 현실적인 삶을 사는 인물이다. 비현실적인 세계와 현실적인 세계, 두 사람의 삶이 크로스되고 섞이면서 파생되는 재미와 판타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생활에 대척점에 있는 두 캐릭터를 선택하게 됐다”고 전해 새로운 재미를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처음 시놉시스 대본을 쓸 때부터 김본 역은 소지섭을 생각하고 썼다. 이 역을 흔쾌히 수락해줘서 작가로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깜짝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오는 27일 2시간 연속으로 첫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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