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본 '미스터 션샤인' 배우들의 일본어 실력

김진석 2018. 9. 13. 08: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김진석] '미스터 션샤인'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만큼 화제가 되는 것이 일본어 실력이다.

tvN 토일극 '미스터 션샤인'은 시대 배경상 배우 대부분이 일본어를 섞어 말해야 한다. 일반적인 회화와 드라마에서 해야 하는 일본어는 톤이 다르기 때문에 배우들이 미리 준비할 것이 많다. 이병헌은 일본에서 '뵨사마'로 꽤 인기 있는 한류 스타라 어느 정도 일본어 능력이 있으며 다른 배우들도 수준급이다.

한국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는 일본인 미나미(32)에게 배우들의 일본어를 들려주고 평가를 요청했다.

◇ 김의성은 원어민, 이정현은 수준급

가장 극찬한 사람은 김의성이다. 극 중 극악무도한 이완익을 연기한 그는 눈빛만으로도 화를 부르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그만큼 완벽한 연기를 보여 줬다는 얘기다. 미나미는 "김의성은 일본인인 줄 알았다. 한국 사람 특유의 딱딱한 톤이 느껴지지 않는 완벽한 일본어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반전은 김의성은 일본어를 할 줄 모른다는 것. 최근 김의성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사실 일본어는 한마디도 못 한다. 대사를 통째로 외워서 했다. 지난해 10월 대본을 받고 언제 찍을지 몰라서 계속 연습하다가 올해 4월에 찍었다. 6개월 동안 똑같은 걸 외우니 잘할 수밖에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드라마 초반 츠다를 연기한 이정현은 외모까지 일본인이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지난 73주년 광복절 행사에 참석해 애국가를 불렀다. 그의 일본어 실력은 끊임없이 학습한 결과물이다. 이정현은 "일본에서 유학해 기본적인 회화 정도는 할 줄 아는데 대사로 흡수하긴 힘들다. 대사는 억양이 중요해 부자연스럽게 들린다. 그래서 감수하고 녹음한 것을 들어 보는 작업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 이병헌·유연석·변요한은 기대 이상

주인공 세 명의 일본어는 기대 이상이다. 미나미는 "한국인 특유의 톤이 있지만 일본 사람들이 들을 때 무난히 흐를 만한 대화다. 드라마를 보는 데 전혀 방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한때 한류 스타로 '사대천왕'으로 불릴 만큼 인기가 엄청났다. 일본에서 단독 팬미팅을 수차례 해 어느 정도 회화가 가능하다. 드라마에서는 한국어·일본어·영어까지 3개국어를 소화한다. 유연석·변요한도 기본기를 익힌 뒤 반복 학습을 거쳤다. 미나미는 "드라마는 톤이 중요하기 때문에 단기간 익혀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지만 그런 걸 고려했을 때 모두 기대 이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일본 배우들이 한국 작품에 출연했을 때와 실력 차가 꽤 난다"고 솔직하게 평가했다.

후반부 악역을 담당하는 김남희(모리 타카시)의 일본어도 화제를 모았다. 경력이 알려진 배우가 아니다 보니 실제 일본 사람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김남희 측은 "일본에서 산 적은 없다. 캐스팅됐을 때부터 일본어 선생님을 두고 꾸준히 학습했다"고 말했다.

◇ 김인우·최광제는 논외 케이스

이토 히로부미를 연기한 김인우는 재일 동포 3세 배우다. 그가 한국에 온 지 10년째며 일본에서 이미 영화 20여 편, 연극 40여 편에 출연했다. 일본인 전문 배우 섭외 1순위로 통한다. 연기뿐 아니라 시나리오 번역과 감수, 한국 배우들의 일본어 연기 지도도 맡았다. 그는 "같은 역할이라도 한국 배우·일본 배우·재일 동포가 하는 것이 감정의 느낌이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야마다를 연기한 최광제는 대학을 일본에서 나왔다. 일본 무사시노가쿠인대학을 졸업해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자랑한다. 국내에서는 연극 위주로 활동해 오다가 3년 전부터 영화계서 얼굴을 드러냈다. 미나미는 "김인우와 최광제는 당연히 일본인이라고 생각했다. 특유의 억양과 끝 처리 등이 다르다. 최광제는 일본인이 아닌 일본에서 대학만 나왔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페미니즘 논쟁으로 번진 영화 '82년생 김지영'

'오늘밤 김제동' 김제동 \"좌 편향 NO! 잘 듣고 잘 묻겠다\"

박해미, 남편 쇼크 커… 2주간 식음 전폐 \"건강 염려\"

\"역대급 함성\"…방탄소년단, '아메리카 갓 탤런트' 녹화장 들썩

브리트니 스피어스, 비키니 입고..뭐가 더 예쁘죠?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