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독점 시장에 돌 던진 삼성 '에어드레서'

권지예 2018. 8. 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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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권지예]
“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질수록 흔드는 것으로 제거가 안 됩니다.”

국내 의류 관리 가전 시장을 두고 삼성전자가 LG전자를 정면으로 견제하고 나섰다. LG전자가 독점해 오던 의류 관리 가전 시장에 삼성전자가 21일 신제품 ‘에어드레서’를 공개했다. LG ‘스타일러’가 옷을 흔들어 먼지를 털어 내는 방식이라면 에어드레서는 바람으로 먼지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이 점에서 성능 우위를 말하고 있지만 이외에는 LG전자와 비교해 크게 새롭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그래서 이미 7년 동안 '스타일러'라는 이름으로 의류 가전 시장을 장악한 LG전자를 밀어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LG ‘무빙 행어’ vs 삼성 ‘제트에어’

삼성전자와 LG전자 의류 관리 가전의 가장 큰 차이는 먼지를 털어 내는 방식이다.

스타일러는 옷걸이가 좌우로 움직이며 옷에 붙은 미세먼지까지 털어 내는 ‘무빙 행어’ 기술을 적용했다. 스타일러의 ‘미세먼지 코스’를 진행하면 먼저 무빙 행어가 분당 200회를 움직여 미세먼지를 옷에서 분리해 주고, ‘트루스팀’으로 미세먼지에 수분입자를 입혀 바닥으로 떨어뜨린다.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트루스팀’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99.9% 제거, 코로나바이러스는 99.8% 제거하는 등 살균해 준다.

이와 비교해 삼성 에어드레서는 위에서 아래로 바람을 불어 먼지를 제거하는 ‘제트에어’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CE)사업부 이재승 부사장은 “미세먼지 제거 방식에 있어 고민이 많았다”며 “어떤 식으로 제거할 거냐, 냄새까지 제거해 포집하고 살균까지 종합하려면 공기청정기나 에어컨 바람이 아니면 할 수 없겠다고 판단했고 미세먼지를 99% 이상 제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차이점은 에어드레서에 특수 제작된 옷걸이를 적용, 옷걸이를 통해서도 바람이 나온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하규창 생활가전사업부 개발담당은 “옷의 안감까지 관리하는 기능이 없었다”며 “완벽히 안감까지 관리하기 위해 제트에어가 안까지 닿게 하는 것이 관건이었고, 해답을 옷걸이에서 찾았다. 옷걸이에서 바람이 흘러나와 옷의 안까지 먼지를 털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스타일러는 3단계(무빙 행어-트루스팀-건조)로 진행되는 반면, 에어드레서는 4단계인 점도 차이다. 에어드레서는 ‘제트에어-제트스팀-건조’에 청정 기능이 추가됐다. 이는 옷에서 분리된 냄새와 먼지를 ‘미세먼지 필터’와 냉장고에 적용되는 광촉매 방식의 ‘냄새 분해 필터’로 에어드레서 내에서 완벽히 제거하는 마무리 단계다. 스타일러에 미세먼지와 냄새를 걸러 주는 필터는 없다.

삼성전자 에어드레서 상품기획 담당 김현숙 상무는 “먼지는 분해되지 않는 물질이므로 필터로 모아서 교체해야 한다”며 “미세먼지 필터는 공기청정기처럼 6개월~1년의 교체 시기를 알려 주고, 탈취 필터는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 에어드레서 과제는

국내 의류 관리 가전 시장은 2011년 LG전자가 스타일러를 처음 출시하며, 지금까지 사실상 독점적으로 제품을 공급해 왔다.

업계에 따르면 2015년 3만 대 정도였던 국내 의류 청정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만 대까지 급성장했고, 올해는 30만 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LG전자와 코웨이에 이은 세 번째 주자로, 갈 길이 멀다. 렌털 시장 등을 통해 스타일러 수준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는 것부터 인공지능(AI) 빅스비 플랫폼의 탑재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김현석 사장은 “빅스비가 들어갈 수 있지만, 기술적 문제를 고민하는 것은 아니다”며 “에어드레서에 옷을 집어넣고 문을 닫았을 때 음성명령 작동이 빠르겠나, 버튼을 누르는 것이 빠르겠나. 소비자의 편리성에 있어 판단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LG전자가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18’ 전시 ‘AI 싱큐’를 탑재한 새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라서 삼성도 결국 에어드레서에 빅스비를 탑재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또 옷걸이 3개로 한정된 에어드레서의 용량 확대도 숙제다. 현재 스타일러는 3개, 5개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돼 있다. 이에 삼성 역시 "대용량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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